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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2막 새로운 도전] 이가연 크린패스 대표

“식용유 재활용사업 전망 밝아요”<br>친환경 아이템등 미래산업으로 성장 가능성<br>수년간 노력끝 폐식용유 정제기계 개발성공<br>무점포 운영…月평균수익 300만~400만원



“한번 사용한 식용유를 깨끗하게 정제해 몇 번이고 다시 사용할 수 있어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듭니다” 우신NTI(www.wsnti.co.kr)의 ‘크린패스’ 이가연(49ㆍ사진) 대표는 치킨점, 패스트푸드점, 꼬치전문점 등에서 음식물을 튀길 때 사용한 식용유를 깨끗이 정제해 몇 번이고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식용유 정제ㆍ여과기 ‘크린패스’를 개발해 가맹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주부의 입장에서 식용유 재활용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수년간의 피나는 연구와 끝에 폐식용유를 깨끗이 정제해 새 식용유처럼 다시 쓸 수 있는 기계인 ‘크린패스’를 개발했다”며 “크린패스 친환경적이며 국민건강을 증대시키는 아이템이면서도, 무점포로 창업이 가능해 미래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크린패스는 우선 식물성 셀룰로이드 성분이 다량 함유된 부직포 필터로 동물성 기름찌꺼기, 탄소 등을 제거한다. 이어 마그네슘 등이 들어있는 천연광물질인 회포석을 주성분으로 제작한 필터로 기름 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유해물질을 걸러낸다. 폐식용유 100리터를 크린패스에 넣어 정제하면 거의 새 것과 가까운 품질의 70~80리터 가량의 식용유를 얻을 수 있어 식용유 구입에 들어가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환경보호에도 효과가 있다. 지난해 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성능검사를 받은 결과 닭 30마리를 튀긴 식용유를 크린패스로 정제했을 경우 산가, 요오드가, 비비수화물 등 각종 주요수치가 기준치를 통과했다. 우신NTI는 이 기술을 이미 특허등록했으며, 신기술기업으로 인정 받아 벤처기업으로 인증받았다. 현재는 업소용과 가정용 2가지 품목으로 1회 정제량이 10리터, 25리터, 36~54리터인 제품들을 출시했다. 정제기 가격은 용량별로 90~200만원이며, 7~10일에 한번씩 교체해야 하는 필터는 공히 2만7,500원에 판매한다. 이 대표는 “식용유 한 통을 2만8,000원으로 했을 때 한 달에 30통의 식용유를 쓰는 치킨점이 크린패스를 사용하면 매달 67만2,000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새것 같은 식용유를 지속적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음식의 맛은 물론, 소비자들의 건강까지 책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폐식용유 재활사업에 뛰어든 건 지난 98년. 남편과 함께 생맥주전문점에서 맥주와 치킨을 주문한 이 대표는 치킨을 보자 얼굴을 찌푸렸다. 며칠 동안 사용한 기름을 그대로 사용해 치킨 표면에 검붉은 이물질들이 잔뜩 붙어있었고, 맛도 별로 였던 것. 그는 “몇 번이나 사용한 식용유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고 뭔가 개선할 점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식용유 정제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20여년간 주부로만 살아와 전문지식이 전무했던 상황이라 앞이 막막했지만, 건강과 환경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사업을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동안 본인 소유의 전답, 빌딩 등을 매각한 자금을 기술개발에 투입했지만 그야말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격이었던 것. 그러나 2000년경 그 동안 폐식용유 정제기술을 개발해 오던 한 중소기업을 만나 이 대표 자신이 쌓아온 지식과 기술, 자본(20억원)을 총 동원,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몰입했다. 한 생맥주전문점에서 시작된 그의 아이디어는 결국 개발 5년 만인 2003년에야 결실을 맺었다. 크린패스는 가맹점은 무점포로 운영된다. 크린패스기기와 필터 재고물량만 확보하면 바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점포가 따로 필요없다. 가맹점은 현재 전국에 80여곳에 달하며, 회사측은 연말까지 130여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우신NTI는 최근 치킨프랜차이즈인 ‘올리브치킨’, ‘치킨나라’, ‘치킨롤’등의 신규가맹점에 크린패스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기도 해 매출확대가 기대된다. 이 대표는 “현재 각 가맹점은 월 평균매출 500~600만원, 수익 300~400만원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연말까지 130개 가맹점을 확보하면 더 이상 늘리지 않고 가맹점들의 수익향상을 위한 내부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02)577-97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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