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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파산 직감하고, BoA와 속전속결 처리

존 테인 메릴린치 회장, 긴박했던 매각협상

리먼 파산 직감하고, BoA와 속전속결 처리 존 테인 메릴린치 회장, 긴박했던 매각협상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토요일인 지난 13일. 존 테인 메릴린치 회장은 풍전등화와 같은 회사의 운명을 인식했다. 만약 그가 회사의 진로와 관련해 신속한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면, 메릴린치는 생존이 힘든 상황이었다. 리먼브러더스의 매각 협상은 진척이 없었다. 회사 정상화에 동분서주한 리먼의 리처드 펄드 회장도 서서히 지쳐갔다. 그는 이날 오전 7시에 사무실에 출근해 10시경 잠시 눈을 붙였지만, 곧바로 헨리 폴슨 미 재무부 장관의 전화에 잠을 깬다. 펄드 회장은 뉴욕 FRB에서 폴슨 장관 등 정부측 관계자, 바클레이즈은행ㆍ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인수 후보측과 다시 회사 정상화 논의에 들어갔다. 하지만 BoA는 정부 지원이 없다는 이유로 리먼과의 협상을 사실상 접었다. 폴슨 장관도 BoA에게 메릴린치를 인수하라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펄드 회장은 이런 사실을 몰랐다. 리먼의 파산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직감한 테인 회장의 마음은 더욱 바빠졌다. BoA와의 협상에 사활을 걸어야 했다. 메릴린치는 지난해 이후 모기지 투자와 관련, 총 46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상각했다. 골드만삭스 출신에 뉴욕증권거래소 이사장을 지낸 그의 화려한 명성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실자산과 속절없이 추락하는 주가를 막기에는 속수무책이었다. 다급해진 테인 회장은 케네스 루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메릴린치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 테인 회장과 루이스 회장은 뉴욕에서 회동, 마라톤 협상에 들어갔다. 테인 회장은 그레고리 플레밍 메릴린치 사장을 BoA에 급파했다. 이 때부터 BoA는 메릴린치의 회계 장부를 실사할 수 있었다. 13일 오후 골드만삭스 경영진이 메릴린치의 지분 9.9%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았지만 테인 회장은 BoA와의 협상에 집중했다. 다음날은 14일 정오 무렵 BoA는 결국 메릴린치를 주당 29달러, 총 500억 달러에 인수키로 결정했다. 테인 회장은 곧바로 특별 이사회를 소집, 회사 매각 안건을 통과시켰다. 메릴린치 관계자에 따르면 테인 회장은 "메릴린치에 와서 뜻대로 되진 않았지만 BoA 인수는 주주 입장에서 잘 된 일"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14일 오후 바클레이즈와의 협상도 무위로 돌아간 펄드 회장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모건스탠리의 존맥 최고경영자(CEO)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펄드 회장은 원하는 답변을 듣지 못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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