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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한국건축문화大賞] 준공부문 우수상 '주한 이란대사관저'

좌우대칭 완벽조화·절제미 구현

‘완벽한 좌우대칭을 통한 절제미 구현’ 주한 이란대사관저는 이슬람의 절제적 문화를 잘 반영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실적으로 실현이 어렵다는 좌우대칭을 완벽하게 구사, 밸런스와 대칭을 표현한 것이 돋보인다. 숙소 내 방의 크기가 용도에 구분 없이 크기가 똑같이 한 게 대표적인 예다. 주한 이란대사관저는 설계 당시부터 적잖은 고충이 따른 작품이었다. 대사관은 그 나라의 문화ㆍ건축양식을 압축해 실현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사관 설계 단계부터 이란 건축가를 포함시켰다. 이란의 문화는 이슬람과 페르시아 문화가 융합된 양태를 갖고 있다. 또 개인적 프라이버시 공개를 매우 싫어하는 폐쇄적 문화이다. 아울러 검소하고 절제된 생활이 이들의 주된 특징이다. 이 같은 양식과 문화를 표현하기 위해 설계자는 우주의 근원이 되는 빛, 공기, 물, 불을 공간적 위계에 따라 배치했다. 대사관은 ‘불’로, 대사관저는 ‘물’의 사원으로 대비했다. 빛은 간접채광으로 효과를 표현했다. 프라이버시를 고려, 각실의 출입구를 최소화 하는 한편 직접 채광보다는 중정이나 아트리움을 통한 간접채광을 채택한 것도 이란 대사관저의 특징 중 하나다. 검소함은 건물 내외벽을 노출콘크리트로 처리해 나타냈다. 노출콘크리트는 인테리어가 필요 없다. 때문에 화려하지 않지만 검소함이 베어있다. 미장공사도 최소화 해 건물 내외부 어느 곳에서도 화려함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했다. 설계를 맡은 ㈜데이비드한 건축사 사무소 한현철 소장은 “대사관은 한국에 있지만 그 나라의 문화를 표현하는 건축물”이라며 “이를 위해 전통적 페르시아 건축의 원칙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설계에 소요된 기간이 1년 6개월에 이를 정도다. 그는 또 “설계시 이란 건축가와 호흡을 맞추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고, 까다로운 작품이다 보니 건축의 완벽성을 기하는 것도 주요 문제였다”며 “이를 위해 매일 매일 현장에 들러 상주감리를 하다시피 했다”고 그간의 노고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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