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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창간 53돌 기획] 백년기업을 키우자

국내 대기업 평균 수명 29년… 두산·동화약품만 100년 넘어<br>日·獨 200년 이상도 수천개


두산과 동화약품공업.

우리나라 상장기업 가운데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기업은 이들 두 곳뿐이다. 두산과 동화약품공업의 설립연도는 각각 1896년과 1897년으로 나이가 117세, 116세다. 하지만 대다수 국내 기업은 사람으로 치면 한창 뛸 나이에 유명을 달리 한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의 평균 수명은 29.1년에 불과하다. 상당수 국내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 도태됐다는 것이다. 반면 일본과 독일의 경우 창업 200년을 넘는 기업이 각각 3,113개, 1,563개에 이르는 등 선진국 기업들은 우리에 비해 훨씬 긴 수명을 자랑한다.

따지고 보면 기업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유기체다. 사람이 생물학적 죽음을 맞듯 기업도 언젠가는 사회적 유기체로서의 수명을 다할 수밖에 없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도 사람과 기업이 크게 다르지 않다. 사람의 수명이 내부 유전자와 외부 환경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달라지듯 기업의 수명도 내부요인과 외부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특히 우리 기업들의 무병장수를 위해 주목해야 것은 외부환경이다. 사람의 100세 장수 비결을 정신적 안정에서 찾을 수 있듯이 기업도 정부와 국민의 친기업적 정책 및 정서 속에 안정적 경영권을 보장 받아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대 정부는 정치적 목적에 따라 기업을 옥죄는 각종 정책을 양산하고 일방적인 지배구조를 기업에 강요해왔으며 국민들 사이에서는 기업인을 범죄자인 양 바라보는 반기업정서가 만연해 있는 게 우리 현실이다.



이 밖에도 항상 움직이며 도전하는 기업가정신과 건강한 뇌에 해당하는 독보적 기술력, 사회와의 연계 속에서 성장하는 사회책임경영 등도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꼽힌다.

남영호 건국대 경영학 교수는 "100년 이상 장수기업은 가족기업이 대부분인데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가족기업을 하나의 기업형태로 인정하고 그에 맞는 바람직한 기업 지배구조를 세우는 일이 필요하다"면서 "또 정부도 기업에 대한 간섭을 줄이고 적정 수준에서 기업활동을 지원해야 100년 기업이 더 많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이어 "기업들도 사회와 함께 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게 장수의 요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경제신문은 안팎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기업의 영속적 성장과 생존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백년기업을 키워라' 시리즈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요인들과 해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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