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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선물가 고공행진

경작 줄며 공급부족… 1년새 110% 올라<br>국제 식품가격 인플레이션으로 확산 우려


국제 밀 선물 가격이 경작 감소로 인한 공급 부족현상 심화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등 세계 주요 곡창이 가뭄 또는 홍수로 밀수확이 줄어든데 비해 수요가 넘처나고 있어 국제 식품가격의 인플레이션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23일(현지시간) 밀 12월 선물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부셸 당 7.54달러로 급등했다. 밀 선물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무려 110% 급등했으며 지난 2000년 이후 3배나 뛰었다. 아이오와 곡물의 개빈 맥과이어 애널리스트는 “수급 불안이 가격을 계속 밀어 올리고 있다”며 “밀 구매자들은 패닉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2위의 밀 수출국인 캐나다의 올해 밀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20%나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이나 호주처럼 가뭄이나 홍수 등으로 밀을 생산하는 주요 경작지역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곡물이사회는 2007~2008년 밀 경작량이 기존 예상량인 6억1,400만 톤에서 6억700만 톤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979년 이후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일본이나 대만처럼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나라의 경우 새로운 수입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밀 가격 급등은 쇠고기 같은 육류는 물론 닭ㆍ오리 같은 가금류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식품가격의 인플레이션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제분협회의 알렉스 워 총괄 매니저는 “앞으로 밀 가격은 사상 유례없는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이라며 “올해 영국의 밀 도매 가격은 지난해 보다 5억 파운드 정도 올랐는데 아직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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