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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확 바뀐 개포지구 봄바람 분다

재건축안 통과후 호가 뛰고 거래도 꾸준히 늘어<br>며칠새 실수요자 6~7건 계약… 문의 전화 잇달아<br>"사업 수익성 낮다" 투자 목적 수요자는 드물어

지난주 개포지구 지구단위정비계획안이 통과된 이후 조합이 결성돼 가장 빠른 추진 일정을 보이고 있는 개포 1단지 아파트 조합사무실에 거래 문의가 쇄도하며 주말에도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이호재기자

"개포주공1단지 42㎡형이 한푼도 대출을 끼지 않고 8억1,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서울 강남구 개포동 W공인 관계자) 개포지구 일대 부동산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3일 지구단위정비계획안이 통과되며 개포주공 등 아파트 호가가 2,000만원 가량 일제히 뛰어오른데 이어 실제 거래도 꾸준히 성사되고 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부활 이후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침체를 겪는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27일 개포동 일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개포지구에서는 지난 24일 이후 사흘간 총 6~7건 가량의 아파트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들어 거래가 뚝 끊겼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며칠 사이에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는 게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개포지구 내 중개업소에는 적당한 매도ㆍ매수가격을 묻는 전화가 계속해서 걸려온 곳이 많았다. 실제 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개포주공1단지 36㎡형이 7억2,000만원에 매매됐고 1단지 42㎡형은 8억1,000만원에 거래된 후 2,000만원 오른 8억3,000만원에 또 다른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2단지 23㎡형이 5억4,000만원에 거래됐고 3단지 36㎡형은 6억9,000만원에 매매됐다. 개포동 S공인 관계자는 "1월 수준으로 매매가가 올랐다"며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잔금 납입 일자를 늦추는 조건으로 계약서를 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들 매수자 대부분은 실수요 목적이 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개포동 B공인 관계자는 "매수자들을 살펴보면 전혀 대출을 끼지 않거나 많아야 2억원 정도 빌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단기 차익을 예상하고 대출을 끌어들여 투자에 나서는 사람은 드물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나온 사업 수익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투자 목적 수요자들이 발걸음을 돌리는 이유로 지목된다. 지난해 개포주공1단지 조합은 36㎡형을 가진 조합원이 109㎡형을 배정 받을 경우 3억7,000만원을 추가분담금으로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36㎡형의 현 시세가 7억2,000만원 선임을 감안하면 총 11억원 가량을 투자해야 하는 셈이다. 이는 개포지구 인근 도곡동 '도곡렉슬'110㎡형의 가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가격이다. 개포동 S공인 관계자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시세에 반영돼 있어 집값이 급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급매물 위주로 한 차례 거래가 돌면 거래 매매 시장이 다시 정체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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