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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뭉칫돈 대이동] 증권.부동산시장 유입 '0순위'

연말 자금대이동에 금융계와 증권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금리하락 기조에서의 증시활황, 금융권 일부 상품의 만기도래라는 상황에서 벌어질 연말자금 이동 상황에 따라 연말연초 금융·자금시장 구도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증시= 연말 자금시장의 최대 변수다. 주식시장은 현재 단기 폭발장세에서 다소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 한달 보름동안 주가가 150포인트나 뛰고 고객예탁금도 일주일간 1조5,606억원이나 증가하고 있지만 경계심리로 시장이 숨 고르기를 하고 있은 상태다. 때문에 증권사들은 은행권 자금 유입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15일부터 연말까지 은행권의 신종적립신탁 만기도래분은 17조원을 웃돈다. 불길이 다소 약해진 증시로서는 대형 유조선을 눈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과연 돈이 증시로 들어갈까는 이번 주 고객예탁금 증감 여부가 바로미터다. 주식투자를 생각하는 신종적립신탁 자금이라면 최초 만기일인 15일후 2,3일간이면 빠져나간다는 것이다. 만일 기대만큼 은행권 자금이 증시로 나가지 않을 때 증시 조정국면이 오래 갈 수도 있다. ◇부동산=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분명한 조짐이 일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분양 열기를 『주식투자에 실기했다고 판단한 자금이 들어 오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대기성 자금들이 주식폭등세에 버금갈만한 상대적인 투자처를 부동산으로 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부동산이 본격적으로 움직이지는 않고 있다. 지방의 미분양아파트도 여전히 남아 있고 대규모 건설·토목 수요도 많지 않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부동산은 일정 이상의 자금과 지역이 함께 움직여야 본격적인 매매가 형성되고 가격이 오르는 특성이 있다』며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이동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정부가 취하고 있는 부동산 수요진작 정책과 내년 봄 자연적인 신규수요를 전후한 가격 상승이 맞아 떨어질 때 부동산시장 활성화 요인은 여전히 잠복하고 있다. ◇은행권에 그대로 남을 수도= 연말 자금 대이동의 전제는 은행권의 신종적립 만기도래가 15일부터 시작된다는 점. 지난해 20~22%대 수익률을 바라보고 이 상품에 들었던 고객들이 저금리 상황에서 다른 투자대상을 물색하고 나선다는게 자금대이동 전망의 전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12월중 만기도래분이 2조원에 달하는 데 이중 10~20% 가량은 빠져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6월에는 자금이동이 많지 않았지만 당시와는 달리 지금은 증시나 부동산시장이 움직이고 있어 상황이 불리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은행권에 그대로 머물러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적지 않다. 한은 조사부 관계자는 『가입 6개월후 중도해지가 가능했던 신종적립신탁의 실제만기는 지난 6월부터 시작됐고 당시에도 저금리상황이었는데도 뚜렷한 자금이동이 없었다』고 전망했다. 신종적립신탁에 넣어둔 자금은 증시와 부동산쪽으로 움직이는 자금과 성격이 다르다는 게 은행권 일부의 시각이다. ◇금융권간 자금쟁탈전= 돈이 증시나 부동산으로 흐르지 않을 경우 금융권간 자금이동과 이를 둘러싼 수신확보이 가열될 전망이다. 우선 투자자들의 상품 선호도가 단기에서 장기로 변하고 있다. 은행 저축성예금과 장기공사채형 수익증권이 증가하고 요구불예금과 단기수익증권이 감소하고 있는게 좋은 사례. 저금리상황에선 자연스런 흐름이다. 따라서 금융기관들은 장기안정적인 금리를 제시하면 고객확보전을 펼칠 전망이다. 여기엔 은행과 투신사, 증권사 뿐 아니라 보험사와 종금사도 가세하게 되어 있다. 내년초까지 은행신종적립신탁만 35조원이 만기도래하고 보험사들의 고금리상품도 내년 2월부터 6월까지 13조원의 만기기 돌아온다. 수신구조가 단기상품위주인 종금사들은 금리하락기조가 유지되는한 수신감소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말 자금의 주식시장 이동이라는 전편에 이어 연초에는 금융기관간 수신싸움이 속편으로 진행된다는 얘기다.【권홍우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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