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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기협이 북에 못간 이유

지난 27일로 예정되어 있던 중소기업중앙회의 방북일정이 돌연 취소됐다. 박상희 기협중앙회장이 갈 수 없는 사정이 생겼기 때문이다.『제가 경영하고 있는 기업의 사정 때문에 방북일정을 쩔 수 없이 일주일 연기하게 됐습니다』 지난 27일 오후 11시 20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5층 소회의실. 원래 기협중앙회의 방북계획과 남북경협 구상을 밝히기 위해 마련된 기자간담회는 방북계획이 변경된 이유를 설명하는 자리로 뒤바뀌었다. 기협중앙회는 지난 26일까지 이번 방북계획은 틀림없이 예정대로 실행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던 터였다. 계획대로라면 박상희회장을 비롯한 11명의 방북단은 기자간담회를 마치자마자 이날 오후 1시50분 비행기로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했어야 했다. 朴회장은 최근 검찰의 소환조사로 주목을 받고 있는터여서 이날 기자간담회에 쏠린 기자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朴회장은 자신이 경영하고 있는 미주실업 얘기부터 꺼냈다. 10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검찰의 내사 때문에 미주실업이 곤경에 처했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번에는 방북을 꼭 성사시키려 했으나 회사일이 더 급한 것으로 판단, 부득이 하게 방북일정을 내달 8일로 늦출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었다. 朴회장의 방북연기설명은 자연스럽게 검찰소환등 저간의 정황으로 넘어갔다. 그는 중소기업의 수장이 정치보복의 대상이 되어 강제연행되고 밤샘조사를 받아야 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검찰 소환이 정치적 사건이라는 것은 담당 검사도 인정한 사실입니다. 저는 27일 방북일정도 있으니 조사를 자제해 달라 요청도 해봤으나 검찰은 상부에서 빨리 진행시키라는 지시를 받아 어쩔 수 없다며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어요』 과연 朴회장이 문민정부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일까.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을 터이다. 【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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