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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고/전문가 진단] 엔고는 대세... 속도가 문제일뿐

전문가들은 최근 20여일동안 엔·달러 환율이 120엔대에서 114엔까지 내려앉은 것은 고속성장끝에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국경제와 오랜 침체끝에 회복기미를 보이는 일본경제 등 미·일간 경기명암에 따른 국제 투자자금의 이동때문인 것으로 받아들였다.그러나 이같은 엔고 움직임이 어느 시기까지 얼마만큼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달랐다. 연말 엔·달러 환율이 100엔대 초반까지 급속히 치솟을 것이라는 주장부터 115엔대를 전후해 장기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다양한 편차를 보였다. 다음은 국제환율 전문가 3인의 최근 엔고 진단이다.(가나다 순) ◇魚允大 국제금융센터소장= 제일 큰 이유가 3,000억달러로 예상되는 막대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다. 절대 규모나 GDP대비로 보아도 역대 최고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그동안 미국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도 미국의 생산성 증가가 이를 상회해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국의 생산성 증가가 정체하고 있기때문에 앞으로 미국 주가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같은 우려에 따라 투자자들이 미국에서 자금을 빼 유럽연합(EU)나 일본으로 옮겨가고 있다. 여기다 일본경제가 올해 플러스 0.5%로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엔고에 대해 일본 대장성과 중앙은행이 일부 개입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일본정부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엔고현상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 진단은 연말 105엔까지 갈 것으로 본다. 엔고는 수출품목에서 50% 경쟁하고 있는 우리에게는 유리하다. 수입단가가 오르는 역효과보다는 수출신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溫基云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미국의 2·4분기 성장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확장국면을 지속하던 미국경제가 점차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달러자산 보유의 이점이 사라지고 있다. 반면 일본은 1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9%, 연율기준 7.6%에 달할 정도로 높은 성장을 유지해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든 양상이다. 앞으로 미국과 일본의 경기명암이 역전될 것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미국주가도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국제투자자금들이 엔화자산으로 움직이고 있다. 여기다 미국의 경상수지적자가 올해 3,000억달러로 예상되는 등 미일간의 교역불균형도 한몫하고 있다. 무역적자를 해소하기위해 미국정부는 저달러 기조가 필요할 것이다. 이같은 미국의 정책의도와 함께 시장에서도 이미 달러자산과 엔화자산간의 손바꿈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엔화강세가 급속히 진행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연말까지의 지지선은 110엔대로 본다. ◇王允鍾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경제실장= 장기간 고속성장끝에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국경제, 오랜 침체끝에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일본경제의 엇갈림속에서 최근 엔고가 생겼다. 그러나 엔·달러 환율은 미국과 일본의 정부의 개입에 크게 좌우받기 때문에 110엔대 이하까지 엔고가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다. 120엔대가 장기간 유지됐듯이 115엔대를 지지선으로 치열한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일본의 2·4분기 성장이 공식 발표되는 9월초순까지의 환율흐름이 앞으로 엔·달러 환율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일본경제가 2·4분기에는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로렌스 서머스 신임 美재무장관도 최근 「강한달러」를 고수의지를 나타냈고미야자와경제팀도 지나친 엔고에는 반대하고 있어 양국 정책당국의 타협이 이뤄지는 선상에서 환율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 온종훈 기자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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