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 주가가 정부의 배당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연중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SK텔레콤은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만4,500원(5.92%) 오른 2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쳐 연중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SK텔레콤은 장 중 26만6,000원까지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21조원을 넘었다가 장 마감 직전 상승 폭이 줄면서 20조9,535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총이 21조원을 넘은 것은 2007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 순위도 전날보다 2단계 올라 10위에 자리했다.
이날 수급은 기관이 이끌었다. 기관은 이날 11만4,233주를 순매수하며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SK텔레콤에 대한 투자심리가 확대된 것은 정부의 배당 확대정책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통신주 중 가장 높은 배당을 지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올해 국내 통신주 중에서 가장 높은 배당을 지급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 주가의 2014년 기말 배당수익률은 3.5% 정도"라고 설명했다.
2·4분기 실적 개선 전망도 한몫했다. 증권가는 SK텔레콤의 2·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7% 상승한 4조3,100억원,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5,5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순환매 세력이 유입된 것도 일부 작용했다. 성 연구원은 "조선주에서 빠진 자금이 통신주로 몰리는 것이 일부 감지된다"고 말했다.
주가 흐름은 상향 곡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정부 새 경제팀의 정책 방향에 가장 유리한 종목"이라며 "실적 방향성, 배당성향, 자산가치 상승 기대감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춰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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