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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백화점 '명소 가꾸기' 경쟁

"우리 백화점 명소에서 약속 잡으세요" 대형백화점들이 `00백화점 하면 바로 그곳'이라는 인식을 고객들에게 심어줄 수있는 랜드마크 개념의 명소 가꾸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물론 고객 끌어모으기를 위한 상술 차원이지만 도심 속의 아늑함과 여유를 주는대중 문화공간으로서의 긍정적 역할도 적잖게 하고 있다는 후한 평가도 없지 않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최근 지하 2층 `영플라자'에 보고, 즐기라는 의미로 `SEE & FUN'이라는 이름의 휴식공간을 20평 규모로 마련했다. 여기에는 폐깡통 2천개로 만든 둘레 2m, 높이 3m의 기둥과 의자가 놓여 있다. 이런 `치장' 덕분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하루 1천여명이 약속장소 등으로 이용하는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게 현대백화점의 자평이다. 현대백화점은 천호점 옥상의 `루비가든'도 명물로 꼽고 있다. 푸른 잔디가 깔려있고 꽃으로 장식된 그네가 있을뿐 아니라 돌조각 작품들도 전시돼 있다. 연인들은 밤에는 한강 야경을 보면서 `러브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또 점포별로 사파이어홀, 루비홀, 에메랄드홀 등 보석명칭의 이벤트홀을 두고 음악회, 영화상영 등 각종 문화행사를 선보여 연간 이용고객이 100만명에 육박한다고 말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5월 본관과 명품관 `에비뉴엘' 사이에 `샤롯데 스트릿 가든'이란 이름의 공간을 두고 명소로 키워가고 있다. 앞서 이곳은 주차장을 오가는 고객이 이용하는 단순한 이동통로에 불과했다. 롯데백화점은 별도의 쉼터가 없던 `명동상권'에 이처럼 차별화된 공간을 둠으로써 내달 신세계백화점 신축 본점 개점으로 격화될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장미와 베고니아, 달리아, 재스민 등 여름꽃으로 장식한 테마가든과 아치형 장미문 등으로 꾸며왔으며, 내달말이나 9월초에는 국화와 갈대 등 가을을테마로 한 정원으로 변화를 줄 계획이다. 또 유럽풍 고급 파라솔, 원목 벤치, 패션잡지와 교양서적을 비치한 `북 카페'도고객들의 휴식을 돕고 있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또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연결된 지하 1층 `유리돔 광장'의 경우 하루 평균 백화점 고객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만명이 오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 지속적인 개ㆍ보수를 통해 고급스런 이미지를 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손꼽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는 강남점 정문 앞 `테마공원'이다. 강남점은 올해초 이곳을 `아이스 파크'로 가꿔 테마공원 분위기를 살리기 시작한 뒤로 4월에는 `유러피안 가든', 5월에는 `장미정원', 6월에는 `영국 빅밴 공원'등으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또 신축 본점 개점을 계기로 1930년대부터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현 본점 건물을 `더욱 더 고색창연하게' 손봐 명물로 복원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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