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호전 턴어라운드주를 공략하라.’ 이달 기업들이 2ㆍ4분기 부진한 실적을 잇따라 공개하게 되면서 향후 3ㆍ4분기 영업실적이 턴어라운드할 종목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에서 중소형 우량주의 상승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3분기 턴어라운드주들이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3일 에프앤가이드(FnGuide)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3분기 기업 영업실적 추정평균치를 토대로 대폭적인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을 분석한 결과, 식음료ㆍ금융 등 내수주, 제약주, 반도체부품ㆍ장비주 등 중소형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전환 가능한 종목은= 영업실적이 작년 동기에 비해 흑자전환하고 올 2분기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CJ엔터테인먼트와 현대증권 등 10곳에 달했다. 인터파크와 CJ엔터테인먼트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8억원과 3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70% 안팎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화인케미칼과 비에스이, 대우증권의 영업이익은 각각 9억원, 88억원, 445억원으로 2분기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셀런과 현대증권은 44억과 5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대 상승률이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와 올 2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하고 3분기에 실적이 더욱 개선될 실적호전주들도 적지 않았다. 이 가운데 작년 동기대비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00% 이상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은 모두 19곳. 위닉스, 네오위즈, 유엔젤, 한샘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6억원, 43억원, 26억원, 45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무려 1,700~3,000% 상승하고, 전분기보다 각각 40~80%나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화인터텍, 쌍용차도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무려 500~800%대나 뛰고, 2분기보다 80%대나 각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솔LCD와 보령제약, 주성엔지니어링, 에듀박스도 작년 동기대비 250~330%, 전분기 대비 30~220%나 증가, 실적 모범생 대열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트로닉스, 파이컴, 휴맥스, 팬택앤큐리텔, 우진세렉스, 동양백화점, 엔터기술, 이라이콤, 심텍도 작년동기보다 실적이 120% 이상 상승하는 동시에 전분기보다는 30~180%나 늘어나며 순항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100%이상 증가기업은= 3분기 영업실적이 전분기와 작년동기 대비 모두 100%이상 증가가 예상되는 곳은 휴맥스, 엔터기술, 우진세렉스, 에듀박스 등 4곳에 달했다. 또한 에이스디지텍의 3분기 영업실적 추정치는 30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100%에 근접(95.98%)하고 2분기에 비해서는 1,665%나 증가할 전망이다. 작년 동기와 올 2분기에 비해 안정적으로 실적호전이 이어지는 종목들도 주목된다. 특히 IHQ, 삼성증권, 텔코웨어, 대상, 우리투자증권, 파인디앤씨는 작년동기에 비해서는 세 자릿수, 2분기보다 두 자릿수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동원F&B, 한국전력은 작년 동기보다는 두 자릿수, 전분기보다는 세 자릿수 실적호전이 전망된다. 이밖에 한진중공업, 태산엘시디, 시사닷컴, 동진쎄미켐, 디에이피, 동아제약, 신도리코, 삼성테크윈, 부광약품, 원윅쿼츠, 금호전기, 대한전선 등은 작년 동기 및 2분기에 비해 안정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종목으로 꼽혔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에는 기업들이 고유가 등으로 대체로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내놓게 돼 상대적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주에 매기가 몰릴 것”이라며 “하반기 강세장에 대비해 작년 동기대비 흑자전환 하거나 올 2분기보다 실적증가세가 두드러질 내수주와 IT관련주, 중소형주 등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빛과전자·삼성전기·대우조선·LG필립스·블루코드 3분기 흑자전환 가능성 증권가에서 기업의 펀드멘털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중 하나가 전분기에 대비한 실적이다. 영입이익 등이 전분기에 비해 꾸준히 개선된다면, 성장성ㆍ안정성의 측면에서 호평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전분기와 비교한 실적은 계절적 특성을 가지는 기업 등에 대해 제대로 평가를 할 수 없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2분기 적자에서 3분기 흑자로 전환될 종목은 빛과전자(영업이익 추정치 31억원), 삼성전기(37억원), 대우조선(145억원), LG필립스LCD(1,614억원), 블루코드(9억원) 등 5개 종목이다. 이 중 빛과전자는 3분기 영업실적 추정치가 작년 동기에 비해서도 6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기와 LG필립스LCD는 작년동기에 비해서는 실적이 감소하겠지만 IT업황의 턴어라운드를 바탕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3분기 영업실적이 2분기보다 200% 이상 증가가 예상되는 곳은 에이스디지텍, 한국전력, 동원F&B, 하나투어, 삼성SDI, 에듀박스, 고덴시 등이다. 삼성SDI는 작년동기에 비해서는 43%나 감소하겠지만 2분기보다는 226%나 증가해 턴어라운드주로 꼽힐 전망이다. 에이스디지텍, 한전, 동원F&B 등도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엔터기술, 오성엘에스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우진세렉스, STS반도체, 휴맥스, 다산네트웍스는 3분기 영업실적이 2분기보다 100~18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