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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휘발유 소비마저 꺾였다

8월 2% 줄어 634만배럴

경기불황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고유가에도 꺾일 줄 모르던 휘발유 소비마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석유정보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휘발유 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634만배럴을 기록했다.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휘발유 소비량은 유가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1~6월 누적 휘발유 소비량은 3,450만5,000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특히 휘발유 월 단위 소비량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무려 8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유가 고공행진에도 꺾일 줄 모르던 휘발유 소비가 하반기 들어 감소세로 돌아섬에 따라 소비심리 위축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휘발유 가격은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전국 주유소 평균가격이 2,000원을 넘어섰지만 휘발유 소비는 전혀 줄지 않았었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소비자들이 고유가의 장기화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휘발유 소비를 줄이지 않았던 경향이 있었다"며 "하지만 하반기 들어 불황이 심화되고 비관적인 경기전망들이 쏟아지면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자가용 이용 감소 등으로 휘발유 소비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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