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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 등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백내장 환자라면 수술 전에 구면수차검사 등 정밀검사를 받아야 선명한 시력을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응권ㆍ김태임 교수팀이 시력교정술을 받은 환자 70명의 구면수차를 조사한 결과 일반 근시교정술을 받은 경우 양(+)의 상태로 증가하고 최근 유행하는 맞춤형 각막교정술을 받은 경우 '0'의 상태에 가까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면수차란 빛이 렌즈를 통과할 때 렌즈 주변부를 통과한 빛이 중심부를 통과한 빛보다 더 ?은 거리에 초첨을 맺는 현상. 젊을 때의 우리 눈은 빛을 받아들이는 각막과 들어온 빛의 굴절을 조절해 상을 맺게 하는 수정체가 각각 양(+)과 음(-)의 구면수차를 가져 ‘0’의 상태로 만들어져 최적의 시력을 갖게 된다. 초기 시력교정술은 각막을 깎는 과정에서 각막의 양의 구면수차를 증가시켰다. 연구팀에 따르면 초기 시력교정술을 받아 양의 구면수차가 정상인보다 많이 늘어난 환자에게는 음의 구면수차가 있는 인공수정체를 각막과 수정체 사이에 삽입해야 기존 시력을 유지하고 선명한 시야를 얻을 수 있다. 최근 맞춤형 시력교정술을 받은 사람이라면 각막과 수정체 간의 구면수차가 0에 가깝기 때문에 구면수차가 없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태임 교수는 “시력교정술을 받은 사람에게 일반적인 검사법만으로 인공수정체의 구면수차를 결정하면 상이 선명히 맺히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백내장 수술을 받아야 한다면 의료진에게 시력교정술을 받은 사실을 알리고 구면수차검사 등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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