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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의 남성학] 스트레스와 발기부전

다른 동물에 비해 비교적 성기가 큰 편인 인간의 가장 큰 고민은 ‘뼈가 없다’는 것이다. 성기가 뼈가 없는 인간은 발기부전이라는 치명적인 결함 을 피할 수 없다. 그래서 하나님이 아담의 갈비뼈로 이브를 만든 것이 아니라 성기에 넣어줄 뼈를 고의적인 실수(?)로 사용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 을 해 보기도 한다. 발기는 성행위의 전제 조건이나 일어나지 않는다면 아름다운 미인의 유혹도 그림의 떡일 수밖에. 하지만 남성의 상징인 발기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의외로 많다. 모 학회에서 2개월간 전국 종합병원 외래환자 2,3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발기부전으로 고민하는 남성이 약30%였다. 이들은 심장병(60.0%), 전립선비대증(57.1%), 우울증(48.9%), 당뇨병(43.9%) 등 성인병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발기부전이 정신적 요인보다는 신체 질환의 부가 증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입증한다. 이번 조사에선 발기부전 외에 조루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26.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MF로 인한 실직의 공포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샐러리맨의 50% 이상이 강박관념과 스트레스로 발기장애를 자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스트레스를 받으면 뇌하수체에서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고이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억압한다. 따라서 성욕이 떨어지게 된다. 밤중에 나타나는 야간 발기는 스트레스에 억눌린 남성이 해방됨으로써 일어난다. 음경 해면체내 산소분압이 낮에는 40㎜Hg였던 사람이 밤에는 100㎜Hg까지 올라간다. 음경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돼 활력이 되살아 나는 것이다. 이렇듯 스트레스는 남성 기능저하의 근원이라 하겠다. 즉 우리나라 성인 남성들은 신체적 질환의 영향이나 스트레스와 같은 심인 성으로 날로 발기부전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발기장애는 발기자체가 되지 않아 관계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와 발기는 되지만 강직도가 현저하게 감소한 경우, 발기가 오래 지속되지 않는 것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일단 발기장애가 의심되면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한데 심인성의 경우 일회 성인 발기유발제의 주사나 진공기구를 이용하여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신체적인 결함이 원인이라면 근원을 치료하거나 음경보형물을 삽입하는 시술이 널리 쓰인다. 음경 해체면내에 팽창과 수축이 가능한 실리콘 백을 삽입하거나 음경정맥결찰술, 혈관재건술 등 수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비아그라에 대한 기대가 높은데 고령자나 심장, 뇌혈관 환자의 경우 자칫 화를 불러 올 수도 있기 때문에 복용 전에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퍼스트비뇨기과원장 drkim@drim2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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