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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뛴다] 삼성물산

"합병으로 초일류 기업 도약"

그룹내 시너지 통해 경쟁력 강화

2020년 건설부문 매출 23조 목표

레저·패션·바이오로 사업 확장도

삼성물산이 최근 카타르에서 수주한 2조원 규모의 담수복합발전 프로젝트 조감도.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의 합병이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올해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의 시공 평가액은 16조7,000억원으로 2위를 차지한 현대건설(12조8,000억원)을 여유 있게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처럼 건설업계에서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꾼다.

지난 5월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선언했다. 합병회사의 사명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하고 삼성그룹의 창업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삼성물산을 사용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합병 후 새롭게 태어나는 삼성물산은 패션·식음·건설·레저·바이오 등을 아우르는 의식주휴(衣食住休) 및 바이오 선도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삼성물산은 기존의 건설과 상사의 사업영역을 레저와 패션분야로 확대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계획이다. 또 제일모직은 패션과 식음 사업의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2020년 합병회사의 매출액은 지금의 두 배인 60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 부문의 매출액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매출은 16조2,000억원 수준이다. 오는 2020년 건설 부문의 매출액은 40% 이상 성장한 23조6,000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양사 간 시너지만 고려해도 1조원 정도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삼성그룹 대표 건설사로서 6조5,000억에 달하는 그룹의 안정적인 공사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민자 사업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금융 관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프로젝트를 위한 금융을 조달하고 제일모직의 관리·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사업기획에서 설계·조달·시공(EPC) 수행, 관리·운영에 이르는 사업의 전 분야를 아우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물산은 이번 합병을 통해 삼성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장 기대되는 사업은 바이오 분야다. 삼성물산은 합병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51.2%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연내 연산 15만 리터 규모의 제3공장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향후 10만 리터 규모의 제4공장도 2020년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40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CMO) 업체가 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통합 삼성물산의 주도 아래 삼성그룹의 미래 신수종 사업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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