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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사일발사 유감 뜻 전달··· 조속한 6자회담 복귀 주문할듯
입력2006-07-11 17:28:28
수정
2006.07.11 17:28:28
남북 장관급회담 개막
정부, 미사일발사 유감 뜻 전달··· 조속한 6자회담 복귀 주문할듯
남북 장관급회담 개막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제19차 남북장관급회담이 11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부산에서 열렸다.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를 대표로 하는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동해 직항로를 통해 김해공항에 도착,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권 단장은 공항 도착 이후 시종일관 굳은 표정을 지어 미사일 발사에 따른 긴장 상황을 의식한 것처럼 보였다. 특히 북측이 회담 참석 여부를 행사 당일까지 통보하지 않아 회담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었다. 그러나 미사일 사태 이후 북측의 고위급 인사가 남측을 처음 방문, 200명이 넘는 내외신 취재진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권 단장은 이날 오후 5시께 호텔에 도착, 배웅 나온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태풍 피해를 거론하며 "재앙이라는 것은 내부에서도 오지만 외부에서도 일어난다"며 "우리가 좀 잘해서 외부에서 온 재앙을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 장관은 "날씨처럼 정세와 상황이 어둡고 힘든데 이럴 때 남과 북이 지혜롭게 토론해서 대응하자"면서 "남북 국민이 다 열망하는 평화 안전에 대해 좋은 논의가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후7시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남측 수석 대표인 이종석 장관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환영만찬은 국무총리가 주관해 왔으나 미사일 발사 등 현 상황을 감안, 이 장관이 주최하는 것으로 축소됐다. 남북은 회담 둘째 날인 12일 오전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열리는 전체회의 기조발언을 발표한 뒤 수석대표 접촉과 실무대표 접촉을 통해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남측은 기조발언을 통해 북한이 지난 5일 대포동2호와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한 강한 유감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조속한 시일에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주문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러나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북측이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쌀 차관 50만톤과 비료 10만톤을 유보하겠다는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반면 북측은 미사일 발사는 주권국가의 권리며 6자회담 복귀는 미국의 금융제재 해제 이후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은 공동보도문을 도출하지 못하고 남북이 팽팽하게 맞서며 성과물 없이 끝날 가능성이 높다. 남북은 회담 셋째날인 13일 오후 종결회의를 갖고 북측 대표단은 14일 오전10시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6/07/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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