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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순서에 '촉각'

‘먼저 매맞으면 손해’ 이통3사와 KT에 대한 통신위원회의 영업정지 결정으로 업체들의 관심이 영업정지 순서에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02년 10월 첫 영업정지때도 ‘연말특수’라는 변수 때문에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던 것처럼 이번 영업정지 역시 공교롭게도 7월 ‘KTF 가입자 번호이동’이라는 변수가 자리잡고 있기 대문이다. 업체들의 마케팅이 번호이동 초기에 집중되는 만큼 이 시기에 영업정지를 당하는 업체로서는 경쟁사들에게 고스란히 ‘특수’를 뺏기는 셈이다. 40일 영업정지가 예정된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매’를 맞을 경우 KTF에서 이탈한 번호이동고객이 LG텔레콤으로 대거 몰려갈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LG텔레콤에 첫 영업정지가 내려진다면 SK텔레콤이 반사이익을 얻게 된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KTF가 가장 먼저 영업정지를 맞게 될 경우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 2002년 당시 제기됐던 KT와 KTF에 대한 영업정지 시기 논란도 재연될 전망이다. KTF 영업정지 기간이라도 KT가 PCS재판매를 통해 가입자를 계속 모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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