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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재 업계 '기능성 유리' 大戰

▒ 이건창호<br>에너지 절감 진공유리 내달 선봬<br>▒ LG하우시스<br>내년 3월 울산에 로이유리 공장<br>▒ KCC<br>단열성능 높은 제품 등으로 공략

KCC 단열유리 이맥스 적용한 경북 김천실내수영장.

최근 에너지 소비 절감이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가공을 통해 열관리율과 차폐율을 높인 기능성 유리 개발에 건자재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기존 유리보다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확실한 전기요금 절약 효과로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에 주요 업체들은 로이유리와 진공유리 생산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시장 창출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시스템창호 전문기업 이건창호는 내달부터 자체 생산한 진공유리와 미국에서 직수입한 로이유리 등 2종의 기능성유리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진공유리는 유리 사이를 진공상태로 만들어 전도나 대류 등에 의한 열 손실을 최소화한 고기능성 유리를, 로이(Low-E)유리는 판유리에 금속 산화물로 만든 얇은 막을 다수 코팅해 에너지 절감효과를 높인 제품을 말한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양산을 위해 현재 인천 도화동 소재 공장에 진공유리 생산 설비인 챔버를 설치하는 중"이라며 "내달까지 3개의 챔버가 완공되면 월 3,000㎡ 규모의 제품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산된 유리는 이건창호의 시스템창호에 탑재돼 협력 건설사의 시공현장에 우선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안정적인 진공유리 수요처 확보를 위해 국내 주요 건설사에 조인트 벤처 설립을 제안, 상당부분 협상을 진행한 상태다. 이건창호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대림산업 등과 손잡고 3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지난해 10월 개발에 성공한 진공유리는 3중 유리로 만들었을 때 단위면적(㎡) 당 빠져나가는 열량인 열관류율이 0.4~0.45W/㎡ㆍK로 일반 유리보다 겨울철 난방비를 최대 6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2~3중 코팅처리한 로이(LOW-E) 유리의 수입도 대폭 확대한다. 이건창호는 올 상반기 미국 카디날사로부터 10억원 규모의 로이유리 2만㎡를 들여와 시장에 선보인 바 있는데, 이 규모를 내달부터 늘려 내년에는 15만㎡ 판매에 100억원의 매출을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국내 생산업체를 통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로이유리 생산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진공유리의 양산화에 성공한 LG하우시스는 현재 서울 청담 자이와 타운하우스 및 고급 단독주택 등에서 시공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울산 공장내 연산 1만㎡ 규모의 로이유리 공장도 건설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독일 대표 유리전문회사인 인터페인과 만든 합작법인인 '하우시스 인터페인'을 통해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로이유리 보급률이 80%에 달하는 기능성 유리 선진국인 독일의 노하우를 적용, 일반 판유리 대비 50%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내는 고효율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같은 기능성 유리사업 확대를 통해 LG하우시스는 이 분야에서 내년 1,500억원, 2015년에는 2,800억원의 매출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KCC는 일반 복층유리 보다 30% 더 높은 단열성능을 갖춘 이맥스(e-MAX)와 태양열을 막아 냉방 부하를 줄여주는 반사유리, 자외선 차단 효과가 뛰어난 솔라그린 등 주력 기능성유리 제품을 갖추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건물 외벽을 유리로 처리하는 공법인 커튼월(curtain wall) 전문기업인 일진유니스코도 신성장동력으로 삼중유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3M의 기능성 필름을 이용한 삼중유리 생산을 위해 3M과의 합작 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기능성 유리의 비싼 가격은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통상 시공 현장에 사용되는 이중유리를 기준으로 했을 때 로이유리는 일반 판유리 값보다 2배, 진공유리는 5~6배 수준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최고급 주택 시장 등을 타깃으로 시공되는 것도 이 때문"이라며 "다만 추후 기술 발전을 통해 생산가가 낮아지면 에너지 절감 추세에 맞춰 시장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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