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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 통합 재시동…‘찻잔 속 미풍’ 우려도

정의당·국민모임 등 4개 세력 ‘통합’ 위한 공동선언

통진당 연대 여지 남겨 논란…정동영은 국민모임과 결별 전망

정의당을 필두로 한 진보세력이 통합을 위한 재시동을 걸었다. 통합진보당이 쪼개지면서 분열이 계속됐던 진보진영을 재편해 통합하겠다는 시도지만, 통진당 해산 등 사태를 겪으면서 세력이 많이 위축돼 효과는 미풍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진보진영의 유일한 원내 정당(5석)인 정의당을 비롯,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등 4개 정치세력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공동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을 위한 공동 대처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새롭고 대중적인 진보정당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양당이 결코 대변하지 않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진보적 정권교체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4개 세력은 이를 위해 △신자유주의 극복 및 노동존중의 대안사회 건설 △최저임금 인상, 한반도 비핵화·평화체제 구축, 정당명부제 비례대표제 확대 등 추진 △2015년 목표로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가시화 등을 공동 목표로 추진키로 했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진보정치를 새롭게 시작하자는 것”이라며 “향후 논의를 통해 새로운 진보정당의 범위와 건설 방식을 최종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균 국민모임 대표는 “단지 4자만의 결집과 통합을 위한 장이 아니라 이를 말미암아 더 많은 세력과 인사들이 진보운동에 합류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야심차게 진보 진영 재편에 발을 내딛었지만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 우선 진보 진영의 아킬레스건이 된 ‘종북·패권 세력’과의 관계 설정 등 민감한 문제가 남았다. 이들은 이날 회견에서 헌법재판소의 해산 결정이 내려진 구 통진당 세력과의 연대 문제와 관련해 향후 여지를 남기면서 논란을 예고했다. 김세균 대표는 구 통진당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통진당이 법적으로 해산된데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이들도 자유로운 정치 권리를 누려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꼭 반(反)통진당 노선은 아니고, 비(非)통진당 노선이 중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천호선 대표는 “통진당 인사들이 세력을 이뤄 진보정치를 계속 해나가겠다고 밝힌 바가 없다”고 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각 세력 내부에서 통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나오고 있는 점도 걸림돌이다.

새정연을 탈당하고 국민모임 합류를 선언했던 정동영 전 의원은 국민모임과 결별할 것으로 알려졌다.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패배 후 중국을 방문 중인 정 전 의원은 이달 말쯤 귀국해 무소속으로 향후 정치 활동 재개를 모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정 전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과거 지역구였던 전주 덕진에서 출마할 것이란 소문이 나오고 있다. 진보 진영 관계자는 “정 전 의원은 국민모임과 결별하고 진보 재편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세균 국민모임 대표는 “다시 돌아와서 건설하고자 하는 정당의 밀알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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