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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일제히 곤두박질

KB금융지주 자사주 1,100만주 매각 결정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각각 14.85%, 13.24% 큰 폭으로 내린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은행주들이 12일 급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자동차 빅3 구제법안이 부결됐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가운데 특히 KB금융지주의 대규모 블록딜 감행결정이 은행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1,100만주를 블록딜 형태로 국내외 투자자에게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매각가격은 주당 3만3,700원, 총액 4,000억원 수준으로 회사 측은 BIS자기자본비율 상승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1조원의 자금을 마련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이를 통해 BIS자기자본비율을 현재 11.06%에서 12%대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장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금융감독 당국의 권고에 따라 은행권의 자본확충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그러나 은행의 증자가 소액주주의 희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을 악재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다만 “기업은행, 부산은행, 외환은행, 대구은행 등 은행지주 자회사 형태가 아닌 수순 은행들은 증자우려가 당분간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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