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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전쟁 2라운드 '옛 진로 VS 하이트'
입력2006-08-29 17:26:43
수정
2006.08.29 17:26:43
두산, 진로출신들 앞세워 '아성' 도전<br>진로, 하이트 출신 영입해 방어 나서
진로의 신제품 출시로 진로-두산간 소주 전쟁이 2라운드에 접어든 가운데 양사의 싸움이 옛 하이트 출신과 옛 진로 출신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처음처럼’을 출시해 소주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두산은 진로 출신 인물들이 대거 포진, 진로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데 비해 하이트맥주에 인수된 진로는 ‘참이슬’을 수성하기 위해 하이트 출신들을 속속 영입,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진로는 지난해 하이트맥주로 인수되면서 당시 하이트맥주의 생산을 총괄하던 하진홍 사장을 새 수장으로 맞았다. 진로 인수단장을 거친 하 사장은 하이트맥주에서 연구소, 공장 생산부장 등을 거쳐 현장에서 실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하 사장에 이어 진로는 지난 6월초 하이트맥주 출신인 윤기로 전무를 영업ㆍ마케팅 총괄 담당 전무로 영입했다. 신제품인 ‘참이슬 후레쉬’ 출시를 앞두고 부사장으로 승진한 윤 부사장은 지난 77년 조선맥주에 입사한 이래 하이트에서만 30여년을 근무해온 맥주업계의 베테랑이다.
진로의 마케팅 담당 김정수 부장 역시 지난 6월초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하이트에서 옮겨왔다. 윤 부사장과 김 부장은 조선맥주가 지난 90년대 초반 하이트맥주 신제품을 내놓을 당시 ‘하이트 신화’를 주도했던 인물들로 꼽힌다. 김 부장은 최근 가진 ‘참이슬 후레쉬’ 출시 기자간담회에 참석, “진로가 그동안 법정관리, 피인수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마케팅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으나 이번에는 철저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내놓게 됐다”며 신제품의 성공을 자신했다.
이와 달리 두산주류BG는 널리 알려진대로 진로 출신 임직원 10여명이 대거 포진해 있다. 한기선 두산주류BG 대표는 지난 92년 진로에 입사해 마케팅 담당 이사, 영업담당 부사장 등을 지내다 지난해부터 두산의 사령탑으로 일하고 있다.
이와함께 올 1월 두산으로 합류한 허관만 영업상무와 오장환 영업상무도 진로 출신으로 수도권과 강원도 등 지역 영업망을 담당하고 있다. 또 최형호 연구개발(R&D) 상무와 이정태 마케팅 팀장도 진로에서 스카우트된 인물들이며 진로에서 홍보담당 임원을 지냈던 김상수 바움커뮤니케이션 대표가 ‘처음처럼’의 홍보를 대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인적구성으로 인해 양사의 자존심까지 걸린 만큼 올 성수기 소주 경쟁은 더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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