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은행업계] ATM 중복투자 심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내년 중 세븐일레븐 매장에 600대의 ATM을 설치할 예정이며 한빛은행도 내년 상반기 중 편의점에 대당 3,500만원 상당의 ATM을 1,000대 설치할 계획이다. 주택은행도 주유소에 현금인출기(CD) 설치를 추진중이다.이처럼 각 은행들이 ATM 신규설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유동인구가 많은 쇼핑몰 등에서 은행 고객을 유치하고 영업시간 이후에도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은행권 전체로는 이미 ATM 설치밀도가 높아 신규 ATM의 활용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미국의 리테일뱅킹리서치사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인구 100만명당 ATM수가 891.8대로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을 제치고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은행 지점당 ATM수도 6.29대로 세계 1위, GDP 10억달러당 ATM수는 65.58대로 역시 세계 1위에 랭크돼 있다. ATM 밀도에 있어서는 미국, 독일, 일본보다도 앞서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도 단순한 현금출납 기능을 가진 ATM을 설치해서는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실토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자기돈을 들여서 ATM을 설치하면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제2금융권과의 제휴, 티켓 판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빛은행의 경우 한빛여신으로부터 350억원 규모의 ATM을 리스로 도입할 예정인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증권, 금고 등 타금융권과의 제휴를 추진중이다. ATM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또다른 요인은 은행공동망이다. 시중은행의 모든 ATM은 은행공동망에 연결돼 있기 때문에 다른 은행의 ATM으로도 주거래 은행과 업무를 볼 수 있다. 수수료도 거래은행과 ATM 설치은행이 반반으로 나누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ATM을 늘려봐야 다른 은행 좋은 일만 시킬 수도 있다. 제2금융권과의 제휴도 일단 특정은행과 제휴를 맺으면 공동망에 연결돼 모든 시중은행 ATM에서 거래를 할 수 있다. 은행이 막대한 시설비를 지불하고 ATM을 설치해봐야 다른 은행과 이익을 공유하게 되는 셈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ATM을 늘리더라도 은행공동망 수수료 체계가 바뀌지 않는 한 수익이 100% 설치 은행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며 『사업성 검토없이 기기만 늘려서는 오히려 은행 수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수기자ILIGHT3@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