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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150兆 굴릴 적임자 어디 없나요"

기금이사 응모자적어 고민<br>공단, 막판지원에 실날 기대

‘150조원의 사나이를 찾아라’ 국민연금이 기금 150조원을 운용할 기금이사(기금운용본부장)를 초빙하는 과정에서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응모자가 기대에 못 미쳐 자칫 적임자를 찾지 못할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기금운용본부장 초빙 공고를 내고 오는 13일까지 후보자 접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말까지 공단에 접수된 후보자는 모두 4명. 그 중 1명은 지원자격을 충족시키지 못한 부적격자로 알려져 실제 후보는 단 3명에 불과하다. 공단측은 지원자들이 대거 몰리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직 금융기관 종사자들이 선뜻 지원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할 때 낙관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주요 금융기관 운용담당자가 국민연금 기금이사에 관심을 갖고 있더라도 후보로 나설 경우 곧바로 소문이 퍼지기 일쑤라 현재 직장에서 퇴직할 각오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금이사의 연봉도 능력있는 후보자를 끌어들이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금이사의 연봉은 기본금 1억7,300만원에 성과급 50% 수준. 기금이사가 거금을 운용해야 하는 데다 각종 외압에도 맞서야 하는 자리이지만 보수는 이 같은 중책에 걸맞지 않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최근 기획예산처에 기금이사 보수를 기본 연봉 3억원에 성과급 50%로 올려줄 것을 요청했지만 기본급 2억원에 성과급 100%로 결론을 맺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의 한 관계자는 “통상 공모에서 후보들이 마지막날 대거 지원서를 접수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상당수의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에 지원한 후보는 ‘기금이사추천위원회’ 면접과 추천을 거쳐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기금이사로 선임된다. 한편 현재 기금운용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국준 이사는 다음달 27일 임기를 마치며 임기 이후 그만 두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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