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에셋 플러스] LG디스플레이, OLED TV에 7000억 투자… 성장동력 확보

■ 증권사 추천주<br>생산 시설 확충 월 15만대 기대<br>레티나 기술 아이맥까지 적용<br>PBR 1배 수준… 저평가 매력

LG디스플레이의 파주 LCD 클러스터 내에 위치한 8세대 생산 공장인 P8에서 직원이 LCD 생산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가속화되면서 긍정적인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경쟁력이 부각되며 업황 회복과 함께 주가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1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약 7,036억원 규모의 WRGB(화이트ㆍ레드ㆍ그린ㆍ블루) OLED TV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투자기간은 올해 2월부터 내년 6월까지로, 8세대 OLED TV용 상판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그 동안 지연됐던 LG디스플레이의 OLED 투자가 가속화 되며 시장 선도 지위를 보다 확고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LG디스플레이의 아홉 번째 공장인 파주 P9공장에서 OLED 전용 라인에 유기물을 회로기판(TFT)에 앉히는 증착시설을 만드는 것으로 내년 상반기 중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론적으로는 월 15만대 규모의 TV 패널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한섭 SK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설비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예상되고, 기술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WRGB 방식의 OLED 기술은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존 LCD 라인을 OLED 라인으로 전환해 LCD 수급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OLED TV와 플라스틱 패널 출하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LG디스플레이의 기술 선도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주요 고객사의 수요도 예상보다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애플의 모바일 기기에 적용됐던 레티나 디스플레이도 적용 제품군이 점차 확대되며 LG디스플레이의 수혜도 가능할 전망이다. '레티나'는 눈의 망막을 뜻하는 것으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의미한다. 애플이 아이폰4에 처음 적용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앞으로 맥북에어와 아이맥까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 중저가 태블릿 영역에만 집중하던 아마존, 구글, 반스&노블 등도 뉴킨들7, 뉴넥서스7, 뉴눅 등에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 기술은 LG디스플레이가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최근 LG디스플레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던 애플의 아이폰5 판매 부진 우려도 차세대 스마트폰 조기 출시 등의 가능성이 제기되며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유악 한화증권 연구원은 "1ㆍ4분기 애플의 주문량 감소가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을 낮추긴 하겠지만 하반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실적 모멘텀이 재부각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 아이패드미니 레티나, 아이패드5G, 아이폰5S 등의 출시 영향으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업황 회복 조짐도 LG디스플레이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업황은 1분기를 저점으로 공정전환과 신제품 출시가 예상되는 2분기부터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LCD TV 패널 출하량도 2월을 저점으로 상승 전환할 것으로 전망돼 2분기부터 LCD 수급개선과 패널의 출하량 증가에 투자 포인트를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를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의 저평가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이라며 "최근 주가가 단기 반등에 성공했음에도 LCD업황 반등과 고부가가치 패널 출하량 증가로 흑자기조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현 주가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가 본 회사] 태블릿PC 출하량 증가로 실적 긍정적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간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미국 애플의 주가와 강한 양의 상관관계(+0.84)를, 일본 샤프의 주가와 강한 음의 상관관계(-0.95)를 나타내고 있다. 고객사인 애플의 부진이 실적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경쟁사인 샤프의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회생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LG디스플레이의 자체적인 경쟁력과 디스플레이산업의 성장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불합리한 주가흐름으로 판단된다.

애플향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25~30%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는 프리미엄 디스플레이패널을 가장 먼저 채용하는 애플의 전략과 LG디스플레이의 제품력이 맞아 떨어진 결과다. 최근에는 다른 IT기업들도 프리미엄 디스플레이패널 채택을 강화하고 있어 LG디스플레이의 시장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특히 모회사인 LG전자의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 애플 외 IT업체들의 태블릿PC 출하량 증가는 LG디스플레이 실적에 긍정적이다.

또 재무위기로 디스플레이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일본 경쟁사인 샤프가 최근 엔화약세와 일본 은행의 차입금 만기연장 등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그렇다고 LG디스플레이에게 위협적인 요소는 아니다. 일본 샤프가 LG디스플레이를 위협하기에는 이미 제품력과 원가경쟁력, 고객기반에서 격차가 너무 벌어져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전세계 디스플레이산업의 1~2위를 다투는 업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해 2ㆍ4분기부터 분기별 최소 2,500억원~3,000억원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회사로서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로 미래 디스플레이산업에서도 주도권을 이어갈 가능성도 높다.

연간 1조2,000억원 이상의 이익 창출능력,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안팎의 잠재력을 가진 업체로서 현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돼 있어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