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3일 발표한 ‘4월 말 국내 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 자료에서 은행의 연체율은 1.21%로 전월 말 1.09%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0.89%를 기록한 이후 매월 올랐다.
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3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000억원 늘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9,000억원으로 1조원 감소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49%로 0.17%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은 0.76%로 0.29%포인트 뛰었다. 건설ㆍ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조선 관련 업종의 현금 흐름이 악화하고 일부 제조업체의 기업회생절차가 신청된 탓이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73%로 0.15%포인트 올랐다. 부동산PF 대출을 제외하면 연체율은 1.44%다. 전월 말 1.33% 대비 0.11%포인트 오른 수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89%로 0.05%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79%)은 0.03%포인트 상승했다. 집단대출 연체율(1.84%)은 0.04%포인트 올랐다. 부동산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건설사와 입주민 사이의 분쟁이 확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43%)은 0.03%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1.08%다. 전월 말 1.01%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 연체율 증가는 기업 대출의 신규연체가 늘어나고 분기 초 연체채권 정리에 소극적인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고 금감원이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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