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선방안(갈길못찾는 파이낸스 이대로 좋은가)
입력1997-04-12 00:00:00
수정
1997.04.12 00:00:00
이기형 기자
◎금융소외지대 담당 전문기관 특화/‘자금시장의 모세혈관’ 순기능 발휘토록/규제위주 섣부른 개선책 후유증만 불러『파이낸스는 사채업과 분명히 다릅니다.』 D파이낸스사(서울 강남소재)의 영업담당 차장은 『파이낸스사는 그동안 제도권 금융기관의 금융서비스에서 소외돼온 중소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소매여신전문기관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파이낸스사의 순기능을 강조했다.
파이낸스업계에서는 파이낸스사를 곱지않은 사회 시선에 대해 불만의 소리가 높다. 영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생한 것도 사실이지만 파이낸스사의 순기능을 너무 간과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파이낸스사는 각 분야별로 고객에게 밀착, 안정적인 자금공급을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건설회사에서 만든 파이낸스사에서는 건설업계 사정을, 시장주변에 기반을 잡고 있는 파이낸스사는 시장상인들의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이는 건실한 영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한보사태이후 삼미그룹의 부도까지 겹쳐 대란설이 나도는 등 혼란했던 자금시장이 안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파이낸스사들도 더불어 자금 경색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했다.
이제는 정책당국이 앞으로 나서서 파이낸스사에 대한 손질을 검토해야할 시기다. 현상황에서 파이낸스사를 제도권에 무리없이 자리매김하게 하는 것이 정책당국의 임무다. 또다시 3월과 같은 자금위기에 처하게 될 때 기업들의 자금수급 안정과 금융권의 혼란을 막기위해 차근차근 파이낸스사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일부 파이낸스사들은 이번 자금위기상황에서 막대한 부실을 떠안고 부도위기에 몰리고 있다.
파이낸스사의 부도로 한 쪽에서 자금이 막혀버리면 이는 거래기업과 자금시장 전체에 영향을 준다. 한보부도가 경제전반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친 것처럼 파이낸스사의 부도는 자금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한 일이다.
파이낸스사에 대한 규제는 이를 막기위한 측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시시콜콜하게 규제조항을 만들어 조직의 생명력을 줄이는 규제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파이낸스사가 자금시장에서 순기능을 할 수 있도록 이정표를 만들어주는 작업이어야 한다.<이기형>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