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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SEN] 투데이 포커스 <한국IT,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한다>


[앵커]

갈수록 진화하는 정보기술의 경연장이었던 국제가전박람회 IFA가 얼마전 막을 내렸습니다. ‘세계 최초’ 제품보다는 제품의 편의성과 실용성이 주목을 받았는데요, 가전산업의 패러다임이 제품 또는 기술 간의 결합으로 급격히 옮겨가면서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IT 시장을 사로잡기 위한 기술을 뽐내며 세계인들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세계 가전 전시회 IFA는 84년 전 아인슈타인의 육성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아인슈타인 / IFA 개막 연설(1930년)

모든 기술 진보는 광기 어린 호기심과 창조적인 환상에서 비롯됩니다.

1,500여개의 내로라하는 글로벌 가전사들 중 단연 눈길을 사로잡은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 규모에서 압도한 것은 물론, 다채로운 구조물, 차별된 신제품으로 타 업체들의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특히 한발 앞선 기술력으로 세계 TV시장을 이끌고 있는 우리 가전업체들은 곡면과 고화질로 무장한 TV와 OLED TV 등을 선보이며 차세대 TV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풀HD보다 4배 더 선명한 화질에 세계 최대 크기 105인치인 삼성전자의 벤더블 UHD TV는 리모콘 조작만으로 평면에서 곡면으로 휘어지고 3,300만 화소, UHD TV보다 4배, 일반 풀HD TV와 비교하면 16배나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는 LG전자의 UHD OLED TV는 어느 각도에서도 색감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초고화질 시대에 접어든 TV시장, 더 실감나는 화면을 효율적으로 구현하려는 가전업체들의 경쟁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인규 전무 / LG전자 TV사업부

단순히 해상도가 진화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디바이스인 자아 발광이라는 총 기술이 집약된 OLED에 울트라 기술까지 집약한 최고의 제품을 냄으로써 기술을 선도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IFA를 수놓은 또 다른 가전 화두는 사물인터넷을 적극 활용한 ‘스마트홈’

지금까지의 스마트홈이 단순히 외부에서 제품을 켜고 끄는 수준이었다면 미래의 스마트 홈은 제품과 제품, 사람과 제품이 대화하는 형태의 고차원적인 스마트홈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전, 생활 가전, 정보통신기술이 공통분모를 찾은 것입니다.

[인터뷰] 윤부근 사장 /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부문

우리는 미래의 집이 보호적이고, 유연하고, 즉각 반응 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무선통신으로 주인의 위치를 감지한 기기들이 스스로 작동해 집에 도착하면 조명과 에어컨이 자동으로 켜지고 거실에 앉아있어도 스마트TV 알람을 통해 세탁이 끝난지 알 수 있습니다.

또 침실에서 ‘이제 자러갈 거야’ 라고 말하면 TV가 저절로 꺼지면서 실내온도도 취침 모드로 바뀝니다.

모든 가전제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통제할 수 있는 ‘스마트 가전 통합 앱’, 이 ‘마스터 키‘를 사용하면 스마트폰과 연동된 모든 제품의 전원을 끄고 켜는 게 가능합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 홈 관련 제품을 전시장 중앙에 배치하며 시장 선점을 자신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홈’은 집 밖은 물론이고 집 안에서의 모든 생활이 안전하고 편리해진다는 상상에서 출발했습니다.

[인터뷰] 이선우 부사장 / 삼성전자 유럽총괄

우리 제품기술은 굉장히 혁신적입니다. 하지만 빠르게 바뀌고 있는 소비자들의 욕구와 기대를 만족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LG전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스마트홈 서비스 ‘홈챗’을 선보였습니다.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사용자가 가전제품과 친구처럼 일상 언어로 대화하고 움직이게 하는 기술인 ‘홈챗’.

메신저를 통해 “외출을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면, 로봇청소기로부터 “움직임이 감지되면 사진 찍어서 보내드릴께요”라는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전이 사용자에게 필요한 모드를 제안하는 것입니다. LG전자는 ‘홈챗’의 적용기기를 스마트 생활가전 외에도 로봇청소기, 스마트 조명, 무선 멀티룸 오디오 등으로 늘렸습니다.

[인터뷰] 최성호 전무 / LG전자 HA사업본부

‘홈챗’은 사용자들이 이미 친숙한 라인이나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를 통해 스마트 가전을 마치 친구처럼 대화하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금번 IFA SHOW에서는 홈챗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LG전자의 생활가전뿐만 아니라 타사 스마트 기기와의 연결을 통해 한 차원 높은 고객가치를 주는 편리한 스마트 홈을 구현하였습니다.

스마트홈은 이제 똑똑한 가전을 넘어 집안의 보안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인 홈 CCTV ‘맘카2’도 LG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HD급의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고 인체감지 센서가 탑재돼 침입자가 발생했을 때 실시간으로 알림 SNS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적외선 LED가 장착돼 야간에도 또렷하게 모니터링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화통화도 가능해 음성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원격제어 기능까지 갖췄습니다. 이밖에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좌우 최대 345, 상하 최대 110°까지 조절 가능한 것도 ‘맘카2’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삼성과 LG전자, 두 기업의 최근 행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공통된 키워드는 바로 NEW(새로움), ENLARGE(확대), WIRELESS(무선)을 합친 N·E·W. 입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홈과 LG전자의 홈챗은 기존 제품의 틀을 깨고 범위를 ‘확대’ 시킨 ‘새로운’ 가치 뿐만 아니라 ‘무선’과 가전제품의 결합이라는 공통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안과 안정성 등 남은 과제도 있지만, 세계 스마트 가전 시장은 오는 2020년, 35조 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웨어러블·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 제품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갤럭시 노트4 와 갤럭시 기어 S를 통해 기술력을 자랑했고 LG전자는 외관상 시계와 똑같은 스마트 시계 G워치를 공개하며 혁신을 보여주었습니다.

[인터뷰] 이영희 부사장 /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대화면 스마트폰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갤럭시 노트 4는 최고의 보는 경험과 S펜의 사용성을 한층 더 강화했습니다.

제품 간의 경계와 범주가 점차 사라지면서 가전산업 패러다임도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스마트 홈 시장도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업체들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세상에 없던 첨단 제품을 숨가뿐 속도로 선보이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경쟁 속에서 더욱 첨단화된 국내 업체들의 기술이 세계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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