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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시대를 맞아 이동통신업계 1위 SK텔레콤에 포문을 열었다. SK텔레콤 LTE요금제보다 최대 데이터 1GB, 음성통화 150분을 더 제공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망 구축을 완료해 LTE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LTE요금제를 발표하고 SK텔레콤에 이어 본격적인 LTE스마트폰 시대를 개막했다. LG유플러스 LTE요금제의 기본 골격은 SK텔레콤과 유사하다. SK텔레콤처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하고 대신 음성, 문자, 데이터를 패키지로 주는 정액 요금제를 도입했다. 기본제공 데이터를 초과 사용할 경우 웹서핑, e메일 등에 한해 월 9,000원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주는 LTE 안심옵션도 똑 같다. 다만 LTE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가격 대비 더 많은 데이터와 음성 통화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경쟁사의 동종 요금제보다 데이터를 최대 1GB, 음성통화를 150분 더 준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의 패키지 요금제는 최소 3만4,000원(LTE34)부터 최대 12만원(LTE120)까지 총 8종으로 구성됐다. 경쟁사인 SK텔레콤 보다 1종이 많다. 월 정액 6만2,000원(LTE62)의 경우 음성 350분, 문자 350건, 데이터 4GB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SK텔레콤의 경우 LTE62 요금제에서 음성 350분, 문자 350건, 데이터 3G를 제공한다. 같은 요금제에서 데이터를 1GB 더 제공하는 것이다. LG유플러스 요금기획팀 이원준 팀장은"LTE62요금제를 비교하면 데이터 1GB(1만8,000원), 요금할인(2,000원), 매너콜(500원) 등 총 2만500원 가량 요금이 저렴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도입한 데이터 계단식 할인 요금제는 도입하지 않았다. 데이터 계단식 할인 요금제는 데이터 초과 사용량에 따라 종량과금과 정액과금을 섞어 할인 폭을 차등화한 제도다. LG는 대신 내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초과 데이터 사용량에 대해 70%의 할인 요율을 적용, 1KB당 0.05원인 데이터 요금을 1KB당 0.015원만 받기로 했다. 이 팀장은"2월까지 한시적으로 제도를 운영해 본 뒤 계단식 할인요금제를 포함해 다양한 할인 옵션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는 통화 패턴에 따라'스마트 커플할인','스마트 절친할인','스마트 주말할인' 등 다양한 통화 할인 옵션도 선보였다. 또 내년 2월까지 LG유플러스의 LTE 스마트폰에 신규 가입하면 가입비 3만원을 면제하고 데이터 용량을 1.5배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LG유플러스 SC본부 이정식 본부장은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인천, 대전, 부산, 광주, 대구, 울산 등 6대 광역시에서는 이번 달부터 LTE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연말까지 전국 82개시,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망을 구축해 전국 어디서나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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