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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 ‘전날 얼마나 많은 전기를 썼나’ 전기계량기를 점검한다. 스스로 에너지관리 가계부를 작성하며 불필요한 낭비가 있었는지 알아낸다.” 이것은 정부가 내일의 주인공인 우리 어린이들을 위해 내놓은 어린이 환경관리 교육과정 ‘어린이 ISO14000 프로그램’ 중 일부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Think Globally, Act Locally)’를 슬로건으로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어린이가 중심이 돼 에너지절약 등의 중요성과 방법을 배우고 가족과 함께 실천하는 교육과정. 어린이의 발달 단계에 맞춰 가정에서의 실천과정인 초ㆍ중급과 지역사회에서의 고급과정 등 3단계로 구성돼 있다 ISO 14000(Environmental Management Systems)는 기업의 환경관리에 대한 국제표준으로 계획(Plan)-실행(Do)-점검(Check)-개선(Action)(PDCA사이클)이 핵심내용. 이번 프로그램은 PDCA 사이클을 어린이들이 실천할 수 있도록 재구성한 것이다.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기간에 실시하게 될 초급(2주)ㆍ중급(8주)과정에서는 가정에서 전기ㆍ가스ㆍ물 절약 등 실천과제를 찾고 그 과제수행을 위해 어린이가 리더가 돼 모든 가족들과 함께 환경관리를 통해 에너지절약을 실천하게 된다. 고급(1년)과정은 지역어린이들이 그룹을 형성, 지역환경 개선을 위해 협력ㆍ관리하는 능력을 배우게 된다. 특히 각 과정을 수료한 어린이에게는 산자부장관(초급)과 ISO(중급ㆍ고급)에서 인정하는 국제인증서를 수여해 성취감을 배가시킬 계획이다. 강혜정 산업자원부 생물환경표준과장은 “현재 ‘어린이 ISO 14000 프로그램’은 일본, 호주 및 타이완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미국 등 10여개 국에서 도입을 준비 중”이라고 말하고 “올 여름방학 중 서울시 2개 초등학교(강남1, 강북1)의 총 100명을 대상으로 초급과정에 대한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각 지자체의 협조를 통해 교육을 희망하는 인천, 부산 등 6대 광역시 소재 초등학교로 확대 실시하고 2007년부터는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범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어린이들에게 환경관리방법을 교육하고 지도할 전담교사 양성 교육과정인 ‘지도교사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지도교사는 국내외에서 일정한 훈련과정과 자격시험을 거쳐 선발하고 선발된 지도교사에게는 국제인증서가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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