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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 전망] 수출입·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이번 주에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제 위축에 대한 우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정된 큰 이슈는 없지만,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몇몇 지표와 정부에서 진행되는 구조조정 논의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다. 우선 1일에는 지식경제부의 11월 수출입동향 발표가 예고돼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 침체가 수출에 본격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11월에는 수출이 6년 만에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국내 경기 냉각으로 수입도 크게 둔화되면서 11월 무역수지는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무역수지는 지난 10월에도 1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날 11월 소비자물가동향도 발표된다. 한때 6% 가까이 치솟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 10월 4.8%로 둔화됐다. 11월에도 환율 급등에도 불구하고 유가물가는 2개월 연속 4%대로 안정될 가능성이 높아, 한동안 우리 경제를 위협하던 고물가 우려는 어느 정도 잠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내놓는 11월말 외환보유액이 최대 관심사다. 10월 말 현재 2,122억달러를 유지하던 외환보유액이 이미 2,000억달러 밑으로 떨어졌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기 대응 과정에서 실제로 2,000억달러 선이 깨진 것으로 확인될 경우 환율 상승 등 적잖은 시장불안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주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자금 가운데 40억달러가 인출돼 은행권으로 공급될 예정이지만, 외환보유고 감소에 따른 시장 불안요인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시장 불안이 심화될 경우 스와프 자금의 추가 인출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주에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대응노력에도 진전된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정부가 은행들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자본금 확충과 기업 부실을 털어내기 위한 구조조정 전담기구 설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주에는 이 같은 구조조정 지원방안의 세부 윤곽이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지난달 30일 출범한 지식경제부의 ‘실물경제 종합지원단’도 이번 주부터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종합지원단은 당장 1일부터 자동차부품과 조선기자재, 전자부품 생산업체들을 대상으로 강도높은 현장 점검에 나서 산업현장의 문제 발굴과 대응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실물경제 위기 대응의 최전방을 담당하게 될 종합지원단이 산업여건 개선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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