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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그린 최대변수

“그린이 작고 굴곡도 심해 어디에 핀을 꽂아도 어려울 것.”(박세리) “속임수가 많은 그린이다.”(아니카 소렌스탐) 총상금이 175만달러로 웬만한 메이저대회보다 더 많은 미국 LPGA투어 오피 스디포챔피언십은 그린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개막 하루 전인 2일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타자나의 엘 카바예로CC(파72)에서 프로암대회로 코스를 최종 점검한 선수들은 하나 같이 까다로운 그린 에 혀를 내두르는 모습이었다. 이 골프장은 전통적인 개념에 따라 설계돼 페어웨이는 좁지 않지만 그린이 좁고, 미국에서는 보기 드물게 구릉 지대에 위치한 까닭에 대다수 그린이지형을 따라 기울어진 것이 특징. 그린은 굴곡까지 심해 이날 아마추어 참 가자들을 고려해 다소 쉽게 세팅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퍼트를 놓치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더욱이 이날 오후부터 비까지 내리기 시작해 선수들은 힘 조절과 집중력 유지에도 신경을 써야 하게 됐다. 이날 박세리는 공식 인터뷰에서 “오르막으로 경사진 그린이 많고 몇몇 홀 은 중간부분 이후로는 다시 내리막이어서 공략하기가 너무 까다롭다”면서 “그린 크기도 작아 착지한 볼이 앞뒤로 굴러 내려가지 않도록 아이언 샷의 스핀을 조절하는 것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 코스에서 우승했던 소렌스탐(스웨덴)도 “주변 지형과 그린 굴곡에 의한 착시 현상으로 속기 쉽다”면서 “이곳에서는 그린 플레이가 우 승 열쇠”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 이날 이곳의 연습 그린은 비가 내린 가운데도 오후 늦은 시간까지 퍼팅 연습에 매달리는 선수들로 발 디딜 틈을 찾기 어려웠다. 경사와 굴곡이 심한 만큼 퍼트가 휘기 시작하는 브레이킹 포인트를 향 해 정확하게 정렬하고, 스트로크를 하는 동안 퍼터헤드를 직선으로 움직이 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선수들이 많았다. 지난주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지은(나이키골프)은 퍼터헤드와 같 은 폭에 길게 홈이 패인 판 모양의 기구를 이용했다. 볼이 홀을 향해 굴러 가도록 방향을 맞춰놓고 퍼트를 하면서 헤드가 정확하게 움직이는지를 확인했다. 루키인 김주연(KTF)은 홀 뒷부분과 볼 뒷부분에 각각 막대를 꽂고 줄을 연결한 뒤 이 줄 아래로 퍼터를 움직이면서 헤드페이스가 열리거나 닫히지 않는지를 점검했다. 박세리는 공식 인터뷰에서 “평평한 부분이 거의 없어 대회 기간 어느 지점에 핀을 꽂더라도 퍼팅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승자의 성적을 3라운드 합계 8~9언더파 정도로 예상했다. 캘리포니아주)=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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