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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화 정산적자 주범 논쟁
입력1999-06-06 00:00:00
수정
1999.06.06 00:00:00
백재현 기자
『별정통신회사들 때문에 국제전화 정산적자가 큰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무슨소리냐? 오히려 정산수지 개선에 일등 공신이다.』
우리나라의 국제전화 정산적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산적자의 주범논쟁이 한창이다.
별정통신회사들은 최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를 통해 SK텔링크, 나래텔레콤, 삼성SDS 등 9개 별정통신회사들의 정산내역을 분석한 결과 올해 1·4분기동안에만 약 287만달러의 정산수지 개선효과를 거뒀다는 내용의 자료를 발표했다. 이들은 또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총 2,000만달러의 정산수지 개선효과가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데이콤·온세통신등 기간통신업체들은 즉각 반박자료를 내고 별정통신회사들이 정산적자 확대에 「일등공신」이라고 맞섰다. 이들은 『별정통신회사들은 우리나라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나라에만 집중적으로 싼 값에 착신을 연결시킨 결과로 정산수입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별정통신업체들의 주장은 국가간 착·발신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어서 소비자들을 교묘히 현혹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정보통신부 이보환(李保煥)사무관은 『별정통신회사들이 신고한 착·발신 통화량을 그대로 믿기 어려워 하반기부터 통화량 실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해 별정통신회사들의 주장에 문제점이 있을 시사했다.
정산료란 국가간 통화에서 상대국의 망을 사용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돈. 국내에서 걸려나가는 통화가 많으면 적자가 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95년 4,179만달러의 흑자를 올렸으나 96년부터는 적자로 반전돼 적자액이 1,907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약 1억4,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발신이 착신보다 더욱 늘어나면서 적자규모도 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재현 기자 JH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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