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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한반도 평화 중대시기"
입력2002-09-25 00:00:00
수정
2002.09.25 00:00:00
ASEM 귀국 대국민 보고 연설김대중 대통령은 25일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면 남북관계, 북일관계, 북미관계가 모두 잘 돼야한다"며 "저는 미국과 북한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는 문제에 대해 부시 미국 대통령과 충분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대국민 보고를 통해 "지금 한반도는 남북간 평화와 화해협력, 나아가 `하나의 한반도' 실현을 위해 중대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우리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이 기회에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고 개혁과 국제협력의 길로 나서게 된다면 동북아 평화와 남북관계는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하게 될 것"이라고 북측에 주문했다.
김 대통령은 또 "우리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미 동맹관계와 한.미.일 공조를 유지하면서 북한이 개방과 경제개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한다"고 말하고 "중국, 러시아, 유럽연합(EU)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셈 정상외교 성과와 관련, 김 대통령은 "21세기 우리경제의 활로가 될 `철의실크로드' 실현에 대한 회원국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확보했고, 아셈 회원국들은 `디지털 실크로드, 즉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 사업의 확충에도 합의했다"며 "우리는 이들 사업을 통해 동아시아의 물류의 중심과 정보유통의 중심국가가 됨으로써 이지역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대북 화해협력 정책에 대한 지지와 협력 재확인 ▲EU와의 전면적 협력관계 다지기 ▲부산 아시안게임의 안전과 성공을 위한 아시아지역 정상들의 공동노력과 2010년 세계박람회의 한국유치에 대한 협력 확보 ▲아셈의 테러.빈곤등 범세계적인 문제해결 노력에 대한 우리의 적극적인 기여 등을 성과로 들었다.
김 대통령은 나흘 앞으로 다가온 부산 아시안게임에 대해 "북한을 포함해 44개회원국이 모두 참가하는 사상 최대규모의 축제로, 남북한이 평화와 화합을 이뤄 가는 모습에 대해서도 세계가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다"며 "월드컵에서 솟구쳤던국민적 에너지를 다시 한번 일으키자"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래운 정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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