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급행열차 잠시 쉽니다" 단기 조정후 상승세 탈듯외국인·기관 차익실현에 급락세 돌아서전문가 "우량주 위주 보유 기회로 삼아야" ‘코스닥 급행열차 잠시 쉽니다.’ 코스닥지수가 20일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지자 이번 하락이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인지, 아니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랠리의 끝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움직임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양호한 조정을 거쳐 추세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에 무게중심을 뒀다. 이들은 “이번 기회에 투자자들의 보유주식을 우량주 위주로 재편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실현으로 급락=이날 코스닥 지수는 오전에 455선을 유지하다가 불과 30여분 만에 11포인트가 하락하는 급락장을 연출했다. 이후 낙폭을 줄여 4.96포인트 떨어진 450.63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주가급락은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때문이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매도 공세를 벌였고 최근의 코스닥 랠리를 주도한 기관 역시 3일간 순매도를 통해 수익을 확정지었다. 투자컨설팅사인 BIBR인랩스의 신동준 이사는 “최근 며칠 동안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빠지고 개인만 남아 있었다“며 “테마주 위주의 매매가 주요 패턴이어서 이미 조정을 알려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시 조정 거쳐 반등 전망=이날 코스닥시장의 하루 거래량은 7억주에 달했다. 낙폭은 4.96포인트로 비교적 컸다. 대량 거래와 긴 음봉은 단기 급등 때 조정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대표적인 신호다. 문제는 이후 하락 신호가 어디까지 진행될 것인지다. 예를 들어 음봉이 3일 연속 나오거나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내려갈 경우 주식을 팔아야 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조정에 들어갔다는 데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추세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지난해 말부터 이렇다 할 조정 없이 상승만 거듭한 데 따른 피로감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벤처활성화 대책으로 인한 투자자의 마인드 변화 등 그동안 코스닥을 이끈 상승 요인들이 여전히 살아 있어 양호한 조정을 거쳐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세중 동원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으로 지수는 430선까지 내려갈 수 있겠지만 조만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등폭은 최소한 10%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량주 위주로 종목 슬림화에 나설 기회=조정이 예정됐고 반등도 예정됐다면 지금은 최소한 주식을 팔 때가 아니다. 이후 반등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때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조정장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뭘 사느냐 보다 뭘 파느냐가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재편을 당부했다. 그는 ▦매출 발생이 미미한 종목 ▦영업활동에서 흑자를 내지 못하는 종목 ▦공모를 통해 벌어들인 자금을 소진하고 있는 종목 ▦단기 차입금 부담이 크고 유동비율이 낮은 종목 등은 적극적으로 매되瞞?된다고 주장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입력시간 : 2005-01-2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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