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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ㆍ재계 화해에 거는 기대

“올해 경제가 정말 걱정입니다. 정부에서 발표한 경제지표는 괜찮아보이지만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지난해보다 훨씬 나쁩니다.” “노사관계를 비롯해서 기업들이 신경써야 할 현안이 너무 많은데 신정부와의 관계도 껄끄러워 부담스럽습니다. 어차피 정부에 맞설 수는 없지않습니까.” 최근 경제단체ㆍ대기업 임원들의 토로다. 국내외 경영환경은 악화되고 있는데다 신정부와의 마찰음이 여기저기서 들려오자 기업 입장이 너무 곤혹스럽다는 것이다. 대선이 끝나고 난 뒤 기업들의 속앓이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전경련의 고위 관계자는 “노 당선자의 공약과 인수위 관계자의 발언내용을 보면, 기업의 이익에 배치되는 내용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신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우려감을 표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재벌을 개혁하는 것일 뿐 건전한 대기업은 살려야 한다”며 선을 그었지만, 재계에선 기업경영 의욕을 꺾을 수 있다며 여전히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 10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손길승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임 회장이 만났다. 노 당선자가 손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3대 재벌개혁과제에 대해 수준과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재계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신정부와 재계 수장의 만남은 모처럼 정ㆍ재계간 화해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재계도 이번 노-손 회동을 계기로 신정부와 협력의 고리를 만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경련은 노 당선자가 취임한 후 미국을 방문할 때 그룹 총수들이 직접 나서는 대규모 국가IR을 가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신정부와 중장기 경제정책에 대해 충분히 교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만큼 앞으로 가장 큰 현안인 3대 재벌개혁과제에 대해서도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며 “괜한 오해를 만들기보다는 경제회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라크 전쟁 위기감, 북한 핵문제 등이 위협하고 있고 세계경제 위축이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지금 신정부와 재계가 국가경제 발전이라는 대의을 위해 한발씩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한 때다. 이것이 이번 노-손 회동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기대다. <조영주기자(산업부)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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