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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후순위채 수익성악화 초래"

4월 말 잔액이 11조원 규모에 이르는 등 은행권의 자본확충 수단으로 각광받았던 후순위채가 고금리에 따라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를 차단하기 위해 대체 자본확충 수단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금융연구원에 의해 지적됐다. 이같은 분석은 최근 은행권의 2차 구조조정을 앞두고 외화 후순위채 가격이 해외에서 급락하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특히 정부당국과 일부 은행들도 대체 자본확충 수단으로 이른바 「복합자본(HIBRID CAPITAL)」을 통한 자본확충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은행권의 새로운 자본조달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8일 금융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분석자료에서 『은행이 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이 어려워 후순위채 발행을 늘린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이는 앞으로 비용부담의 증가에 따라 경영건전성 악화와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자본확충 수단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은 지난해 5월 일반은행의 금융채 발행한도 확대와 사전 신고제 폐지에 따라 금융채 발행이 용이해지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확충 차원에서 후순위채 발행을 늘려왔다. 특히 지난 4월 외채상환 만기를 앞두고 상환물량 확보가 필요한데다 채권수요 측면에서 5년 이상 장기채권에 대한 수요가 증대하자 사상 유례없는 발행실적을 기록했다. 금융연구원은 원화 후순위채의 평균 이표(금리)는 국고채 금리보다 1.5%포인트 높은 10~11%이며 외화 후순위채는 산금채 가산금리보다 2.5%포인트 이상 높은 리보(런던은행간금리)에 무려 4.5%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에 책정돼 있다. 특히 이달 들어 현대 쇼크가 발생한 이후에는 한빛·조흥은행 등의 후순위채가 발행 당시보다 0.7~0.8%포인트까지 급락했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은행권의 새로운 자본조달 방안이 마련되야 하고 그 수단으로 「복합자본」 또는 「혁신자본(INNOVATIVE CAPITAL)」을 통한 자본조달이 필요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때 유통시장에서 후순위채를 재매입해 소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원 한상일(韓相壹) 박사에 따르면 「복합자본」에 의한 자본확충은 은행 자회사로 설립한 특별목적회사(SPV)의 자기자본을 이용, 기본자본(TIER1)을 늘리는 방법을 말한다. BIS는 이를 기본자본의 15%까지 인정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연구원의 이같은 방안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이라며 『일부 은행에서도 복합자본 방식의 자본조달에 대해 실무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7년부터 발행된 은행권의 후순위채 발행은 지난 4월 말 현재(연구원 집계) 잔액 기준으로 약 11조원이며 이중 올들어 2조7,700억원이 발행됐다. 올해 발행 후순위채 중 상환기간이 10년 이상인 상위 후순위채(어퍼티어)는 8,400억원이며 5년인 하위 후순위채(로어티어)는 1조9,300억원이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5/18 16:5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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