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험사 코리안리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50원(1.46%) 내린 1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부화재는 0.36%(200원) 하락한 5만4,800원을 기록해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메리츠화재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보합 마감했다. 메리츠화재는 전일보다 100원(0.73%) 오른 1만3,800원을 기록했다.
세월호의 선박보험을 인수한 메리츠화재와 안산 단원고 학생의 여행자보험을 인수한 동부화재에 거액의 보상금 지급요인이 발생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승객이 사망했을 때 1인당 3억5,000만원을 지급하는 한국해운조합의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했다.
하지만 각 보험사들이 실제로 부담해야 할 보상금액은 10억원선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가 인수한 세월호의 선박보험은 전체 담보가입금액이 113억원으로 전손시 메리츠화재가 77억원을, 해운공제가 나머지 36억원을 부담한다. 메리츠화재는 77억원 중 60%는 코리안리에 재보험으로 출자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화재가 보유하고 있는 담보가입금액 40%(31억원) 중 일부는 해외재보험사에 출자해 실재 메리츠화재가 직접 보상하는 금액은 10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동부화재는 안산 단원고 학생 330명의 여행자보험을 인수해 상해사망시 1인당 1억원, 치료비는 최대 500만원까지 보상한다. 유 연구원은 "동부화재의 경우 초과손실액비비례보험(XOL)포인트가 10억원이어서 최대 보상금액은 10억원 이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