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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세계10위권 도약 야심
입력2000-05-28 00:00:00
수정
2000.05.28 00:00:00
우승호 기자
2020년 세계10위권 도약 야심[새천년 새금융] 대한재보험
「2020년까지 보유보험료 5조4,000억원, 자기자본 5조원을 달성해 세계 10위의 재보험 전문회사로 도약한다.」
지난 3월말 현재 대한재보험은 보유보험료 9,300억원, 자기자본 3,200억원, 총자산 1조5,000억원으로 세계 23위 규모. 그러나 꾸준한 이익실현을 통해 내부유보를 높이고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국제적인 영업을 강화해 오는 2020년까지 세계 10위 규모의 전문 재보험사로 발전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현재 세계 재보험 시장규모는 162조원.
지난 1963년 설립된 대한재보험은 국내에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전문 재보험사로 지난 99회계연도(1999년4월~2000년3월)에서 창사이래 최대 규모인 294억원의 이익을 내고 2년 연속 흑자를 실현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을 확고히 다졌다.
그러나 외국계 대형 재보험사가 국내 시장을 노리고 있고, 부가보험료 자율화로 보험료가 5~10% 인하되는 등 풀어야 할 문제도 산적해 있다.
◇보험사 중 유일하게 보험영업 흑자를 기록= 이 회사의 영업 성과를 나타내는 손해율은 96년 80.8%에서 외환위기를 맞은 97년 89.5%로 높아졌다가 98년 73.5%, 99년 75.2%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면서 보험사 중에서 유일하게 보험영업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S&P사도 대한재보험의 신용등급을 BBB-로 판정했다. S&P는 신용평가서에서 한국 유일의 재보험회사로서 뛰어난 영업력과 안정적인 자산운용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투자적격등급인 BBB- 등급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대한재보는 시장개방전에 국내보험 거래망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마련했다. 자산운용도 채권 위주로 안정적으로 한다. 투자자산 7,800억원 중 98%이상을 채권에 투자해 최근 주식시장 폭락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2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도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영했기 때문, S&P도 이 점을 높게 평가했다.
◇한 손에는 국내 시장, 또 다른 손은 해외 시장= 97년 보험시장이 개방된 이후 최대 현안은 국내 시장을 지키는 문제. 대한재보는 시장개방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일정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해 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에대해 『토착화된 전문성, 국내 보험사들과의 오래된 거래에서 확보된 심층정보와 밀접한 관계가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전업 재보험사로 한 우물을 판 것도 시장에 신뢰를 주고 있다』고 해석했다.
국내시장을 지키는 동시에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종원(朴鍾元) 사장은 『전세계 금융보험 시장이 개방되고 있는 만큼 회사의 역량을 국제적 수준으로 강화할 계획』이라며 『경쟁이 심화되는 한국시장 중심의 영업전략에서 벗어나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해외 시장 진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올해 중국 등 아시아 각국으로부터 5,500만달러의 재보험을 유치하는 등 동남아와 중동지역과도 거래가 크게 늘면서 해외 보험료수입 목표를 5,500만달러에서 7,300만달러로 30% 이상 상향조정했다.
◇수익성 위주의 영업으로 자기자본 규모를 늘려야 한다= 대한재보 앞에 놓인 문제 중 하나는 세계 최고의 재보험사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 이를위해 신규 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이와함께 국제기준에 미달하는 자기자본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제적인 경쟁에서 국내 유일의 전업 재보험사인 대한재보험이 세계 수준의 재보험사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입력시간 2000/05/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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