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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 정기인사 앞두고 '술렁'

임원, 부장급 빈자리 많고 과장급 300명선 승진예상'이번엔 인사숨통 트이나' 오는 4월 1일 정기 승진인사를 놓고 포철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분위기는 '굿'이다. 지난 16일 주총에서 10여명의 임원들이 승진한 데 이어 최근 20여명의 부장급 간부들이 계열사로 자리를 옮겨 그만큼 승진 여유가 생겼다. 특히 민영화를 한데다 '사상 최대의 이익'에 대한 기대도 크다. 포철 직원들은 이번에 연쇄적인 자리이동 등 인사 숨통이 크게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철이 올 주총에서 기존 30인 이하(상임이사 포함)로 제한돼 온 집행임원 정원을 아예 폐지한 것도 직원들의 기대를 한층 부풀리고 있다. 포철은 올해 초에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고참 간부들이 맡는 실(室)수를 29개에서 34개로 늘렸다. 이 역시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기반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대목은 과장급 승진. 이번 주 포철은 약 1,500여명의 진급 대상자중 부서장의 '공천(公薦)'을 받은 350여명에 대한 임원 면접을 마쳤다. 포철의 과장 승진은 대리 4년 근무후 200점 이상의 포인트를 받은 직원들 중 부서장 추천을 거쳐 담당 임원 면접으로 결정한다. 보통 입사후 8~10년 이상이 돼야 과장 승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철은 이번 인사에서 지난해보다 약간 많은 300~400명의 대리급 직원들이 과장으로 승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사 11년차인 한 대리급 직원은 "다른 기업에 비해 장기근속 직원들이 많은데다 이미 팀제로 전환해 승진 확대에 따른 관리상의 어려움이 없다"며 "지난해 사상 최고의 경영실적을 올렸지만 올 임금 인상폭도 높지 않을 것일 만큼 이번에 사기진작 차원에서라도 상당폭의 승진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동호기자eastern@sed.co.kr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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