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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트 없다" 속옷 브랜드 중국 엑소더스

관세·인건비 상승 부담에 무관세 혜택 동남아로 생산기지 이전

중국을 생산기지로 둔 국내 속옷 브랜드들이 '중국 엑소더스'를 가속화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원가절감을 위해 중국을 택했던 속옷 브랜드들이 높은 관세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인건비 등의 제재를 피해 한ㆍ아세안 FTA(자유무역협정)로 무관세 혜택을 받는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속옷업체인 좋은사람들 관계자는 "중국의 관세가 13%에 이르고 중국 정부의 외국 기업 제재조치와 높은 인건비 등으로 중국 생산 메리트가 사라지고 있다"면서 "패션기업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이전이 손쉬운 속옷 업체들이 탈중국 러시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동남아의 경우 해외 유명 속옷 브랜드의 생산기지가 많아 근로자들의 숙련도가 높은 점도 선호하는 이유로 꼽힌다.

좋은사람들은 지난해 말 완공한 캄보디아 봉제공장의 비중을 현재 30%에서 앞으로 2배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총 1만3,000㎡ 규모로 월 40만장, 연간 500만장 이상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캄보디아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40%에 달하는 중국 생산 비중을 절반으로 떨어뜨리기로 했다.



BYC는 중국 생산을 단계별로 정리하고 내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자카르타에 4만여㎡의 부지를 확보하고 내년 초 생산을 목표로 공장을 짓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가동 중인 중국 상하이 등의 공장 3곳 중 2곳을 단계별로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쌍방울도 동남아시아를 차세대 생산기지로 물색 중이다. 현재 중국 지린성에 9만9,000㎡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인건비 상승으로 지난해 말부터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 3곳에 아웃소싱처를 새로 확보했다. 쌍방울은 우선 아웃소싱을 통해 생산능력을 테스트하고 당분간 10%까지 동남아 생산 비중을 늘린 후 앞으로 자체 공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코튼클럽도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생산 공장에서 각각 월 65만장, 월 최대80만 장을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기지를 대폭 보강하는 한편 중국 생산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미싱도로시', '르페'를 전개하는 엠코르셋 역시 태국과 인도네시아 생산 비중을 6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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