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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해외부실채 대거 매각

외환銀, 해외부실채 대거 매각외환은행이 미국의 대형 은행인 체이스맨해튼뱅크(CMB)와 손잡고 2억7,000만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해외 부실채권을 단독 일괄매각 등의 형태로 한꺼번에 정리한다. 외환은행은 6월 말 결산을 앞두고 이번 해외 부실채권 매각을 통해 부실여신 비율을 축소하는 등 자산건전성을 대폭 제고한다는 전략이며 이와는 별도로 6,000억~7,000억원 규모의 국내 부실채권 매각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6월 말 결산 실적과 부실여신 규모가 은행권 2차 구조조정의 잣대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각 은행들이 부실 감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외환은행이 홍콩·싱가포르 등 동남아지역 부실 대출채권을 대규모로 해외에 매각한다. 외환은행은 이와 관련, 체이스맨해튼에 1억7,000만달러 규모의 해외 부실채권을 일괄 매각하고 1억달러의 해외 부실은 특수목적회사(SPC) 설립을 통해 체이스맨해튼측과 공동으로 관리하기로 하고 이르면 17일 이같은 내용의 공식 서명식을 갖는다. 외환은행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체이스맨해튼과 해외 부실채권 매각협상을 진행, 최근 1억7,000만달러의 부실채권을 체이스측이 일괄적으로 인수하고 1억달러는 별도 SPC에 매각해 체이스측의 자문을 받아가며 외환은행 홍콩지점을 통해 공동 관리하는 형태로 회수율을 높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매각대상 부실채권 산정 및 가격조건 등에 대한 의견접근이 사실상 마무리됐으며 6월 말 결산 이전에 자금결제가 모두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이번 해외 부실채권 매각으로 부실여신 비율을 약 0.5%포인트 정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당초 수출입은행과 함께 해외 부실채권 매각을 추진했으나 수출입은행의 경우 마땅한 대상 채권이 없어 중도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환은행은 이와는 별도로 6,000억~7,000억원 규모의 국내 부실채권을 해외에 매각하기로 하고 자문기관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를 통해 대상 채권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늦어도 8월 말까지는 국내 부실채권 매각까지 완료, 대부분의 부실을 정리하고 클린뱅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6/16 16:5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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