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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정산금 최대 3,000억 들어올듯

호남석화·현대석화 분할경영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이 현대석유화학을 분할경영하기로 함에 따라 생산능력이 떨어지는 1공장을 인수하게 된 LG화학에 최대 3,000억원의 정산금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됐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이 나눠 맡는 1공장과 2공장은 에틸렌 생산능력을 기준으로 40만여톤과 60만여톤으로 큰 차이가 나고 지난 91년 건립된 1공장의 시설이 97년 가동이 시작된 2공장에 비해 노후돼 있어 두 회사간에 정산금을 놓고 물밑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현재 현대석유화학의 가치를 3조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자산가치로 볼 때 1공장과 2공장은 45대55의 비율로 나누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경우 호남석유화학은 최소 600억원(매입가격 기준)에서 3,000억원(자산가치 기준)을 LG화학에 지불해야 한다는 것. 황현석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1ㆍ2공장을 분할하는 것은 두 회사의 제품계열로 볼 때 합리적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시장에서는 (이번 결과가) 호남석유화학에 더 유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정산금 규모를 봐야 어느 쪽이 진짜 유리한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각각 3,000억원씩을 투자하고 1조1,000억원의 부채를 떠 안는 조건으로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했다. 한편 주식시장에서는 이날 호남석유화학은 3.49%, LG화학은 0.27% 올라 일단은 호남석유화학이 다소 유리한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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