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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美 이베이에 매각될듯

시장조사·실사 진행… 성사땐 옥션과 함께 시장점유율 90%<br>KT·야후코리아도 관심 보여 "막판 변수"


국내 최대 오픈마켓 업체인 G마켓이 미국 이베이로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는 한국 인터넷쇼핑몰 시장에서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G마켓을 인수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터넷쇼핑몰 사업강화에 나선 KT도 G마켓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는 G마켓을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시장조사 및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마켓과 국내 오픈마켓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옥션의 대주주이기도 한 이베이는 한국 내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G마켓 인수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옥션은 후발업체인 G마켓에 맹추격을 당해 지난해 판매총액과 매출액에서 1위 자리를 내준 상태다. G마켓은 지난해 3조원의 판매총액과 2,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낮은 판매수수료를 내세운 G마켓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과정에서 옥션의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지난 2005년 1,581억원의 매출과 4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옥션은 2006년 1,621억원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지난해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돼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32억6,000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G마켓과 GSe스토어, 엠플 등과 판매경쟁을 펼치면서 광고선전비, 판촉비 등 마케팅 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CJ홈쇼핑이 엠플을 청산한데다 G마켓을 인수하게 되면 시장지배력이 강화돼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등 이점이 많아 이베이로서는 G마켓 인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베이는 G마켓 인수시 옥션과 통합하지 않고 별도로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옥션 내부 직원 감소분을 G마켓에서 충원하는 선에서 구조조정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베이가 G마켓을 인수하게 되면 옥션과 함께 시장점유율이 90%가 넘는 독과점적 사업자가 된다. 2006년 말 판매수수료 수입 기준으로 옥션은 51.9%, G마켓은 39.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베이는 오픈마켓 특성상 다수의 사람이 거래하기 때문에 시장지배력 남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베이 외에도 KT와 야후코리아도 G마켓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KT는 통신 라이벌인 SK텔레콤이 이달 내로 ‘T몰(가칭)’을 오픈하고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할 예정인 만큼 G마켓을 인수,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G마켓의 지분 9.1% 보유하고 있는 야후코리아는 경영상황을 감안할 때 G마켓 인수가 쉽지 않은 상태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G마켓은 29.49%의 지분을 보유한 인터파크가 최대주주이며 A.Bohl Praktijk B.V가 15.30%, 야후코리아가 9.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인터파크 지분과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의 지분을 함께 매입할 경우 인수금액은 약 4,0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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