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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3차원(3D) 입체영상 스마트폰 ‘옵티머스3D’를 앞세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선점에 나선다. LG전자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옵티머스3D 출시행사를 열고 SK텔레콤을 통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3D 입체영상 기술을 TV와 모니터에 이어 휴대전화에까지 적용한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옵티머스3D는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3D를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성능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3D 콘텐츠를 제공해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옵티머스3D는 세계 최초로 별도의 안경 없이 3D 동영상 재생, 촬영, 편집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MWC 2011' 에서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4.3인치 액정화면에 구글 안드로이드 2.2 운영체제(OS)를 탑재했으며 1GHz 프로세서 듀얼코어 프로세서, 지상파DMB, 500만화소 카메라 등을 갖췄다. LG전자는 3D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업체들과 손을 잡았다.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와의 제휴를 통해 옵티머스3D로 촬영한 영상을 스마트폰에서 바로 유튜브에 올리거나 유튜브 내에서 시청과 편집이 가능하다. 글로벌 모바일 게임 전문업체 게임로프트의 3D 게임 3종도 기본으로 탑재했다. LG전자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 170만대 이상의 옵티머스3D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후속 모델까지 출시해 3D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다만 올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 판매량은 연초 목표치보다 다소 줄어든 스마트폰 2,400만대와 휴대폰 1억1,400만대를 제시했다. 또 국내 출시가 연기된 태블릿PC ‘옵티머스패드’는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출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석 부사장은 “취임 8개월에 접어들었는데 작년과 비교해 올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3D 스마트폰에 이어 하반기에는 4.5인치 화면에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등 차별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부사장은 최근 글로벌 휴대폰 업계의 잇따른 특허 소송에 대해 “모바일 시장이 정보기술(IT)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특허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LG전자는 꾸준히 전담 인력을 확충하고 면밀히 대응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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