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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경기도 '정책갈등' 화해

盧대통령 준공식 참석 축사…孫지사도 환하게 인사 답례

수도권 정책을 둘러싸고 극한 대립을 보였던 중앙정부와 경기도가 논란의 대상이던 LG필립스LCD 파주공장 준공을 계기로 화해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오전 경기도 파주 LCD산업단지에서 열린 LG필립스LCD 파주공장 준공식에서 축사를 통해 “개인 기업이 공장을 준공하는 데 대통령이 오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지만 모두가 기뻐할 일이기 때문에 왔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노 대통령은 이날 손학규 경기지사 등의 인사말에 이어 축사를 하게 되자 “순서가 뒤에 있어 곤란하게 됐다”며 너스레를 떤 뒤 사전에 준비된 연설문을 무시하고 즉석연설을 했다. 노 대통령은 즉석연설 도중 손 경기지사를 향해 “손 지사는 정말 기쁘겠다. 이거 해달라고 떼를 그렇게 쓰더니 이제 만족하시냐”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에 손 지사는 환하게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깍듯한 인사로 답례, 수도권 정책을 둘러싼 과거의 갈등을 떨쳐버리는 듯했다. 손 지사는 지난해 5월 파주 LCD단지의 공장 신ㆍ증설 투자 문제를 다루기 위한 총리 주재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 회의에서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에 반발, “더 이상 참석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며 회의시작 1시간 만에 문을 박차고 나왔다. 손 지사는 지난해 말 수도권 규제가 완화될 때까지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건설교통부 등과 사사건건 대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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