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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연비 좋은 배 만들자"

고유가영향 선주사들 연료효율 높은 선박 주문 늘어

“연비가 좋은 배를 만들어라.”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조선업계도 배의 연비를 높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고유가로 선주사들의 선박운영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연비가 좋은 선박을 주문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 28일 업계에 따르면 STX조선은 세계 최초로 2만2,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개발했다. 특히 기존 중대형 컨테이너선들이 2개의 프로펠러를 사용하는 데 반해 이 선박은 프로펠러를 1개만 사용하면서도 중대형 컨테이너선의 일반적인 속도인 24~26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단위운송비(컨테이너 1개를 운송하는 데 드는 비용)를 기존 컨테이너선들에 비해 40% 정도 줄일 수 있다. STX조선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선주사들이 선호하는 대형 컨테이너선 개발과 더불어 연료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컨테이너선은 현재의 고유가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핀란드 바르질라사와 LNG선용 전기추진방식 엔진 생산을 위해 설립한 ‘현대바르질라’ 합작법인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연간 100대가량의 엔진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엔진은 필요에 따라 디젤과 전기를 번갈아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팀터빈 방식이 아닌 전기모터 추진방식을 채택해 연료효율성을 10% 이상 향상시켰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이 엔진을 탑재한 LNG선인 ‘브리티시 에메랄드호’를 영국 BP사에 공급해 이미 성능을 인정받았다. 삼성중공업은 자동운항제어기기 등 디지털 기술개발을 통해 연료비 절감에 나서고 있다. 최적 항로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SORAS(Samsung Optimum Routing Assessment System) 기술이 그것. 이 기술은 선박의 성능, 파도ㆍ바람과 같은 기상환경 등 해역의 특징에 맞는 최적의 항로를 자동으로 찾아줌으로써 안전운항, 연료절감, 운항시간 단축 효과를 낼 수 있다. 회사 측이 자체적으로 11만3,000톤급 원유 운반선에 이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일본 도쿄에서 미국 LA까지 운항시간이 3시간 단축됐으며 연료 소모량도 15톤가량 줄었다. 대우조선해양은 배의 엔진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재활용하는 WHRS(Waste Heat Recovery System)를 개발했다. 메인 엔진에서 발생되는 배기가스를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기술로 약 6% 정도의 연료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유가로 유류비 부담이 높아지면서 연료효율성에 대한 선주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적재공간이 적어 운항횟수를 늘려야 하는 중소형 선박보다 1만TEU급 이상의 대형 선박의 발주가 늘어나는 것도 고유가 시대를 대비한 포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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