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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이 싱, 철저한'연습벌레'
입력2000-04-10 00:00:00
수정
2000.04.10 00:00:00
최창호 기자
「피지의 흑진주」 비제이 싱(37·사진)은 지독한 연습벌레.98년 PGA챔피언십우승에 이어 새천년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정복함으로써 메이저 2승을 거둔 싱은 미국 PGA투어선수 가운데 가장 많이 연습하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94년부터 7년 연속 마스터스에 도전한 끝에 제64회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된 싱은 호텔방의 가구를 모두 옮겨 놓고 퍼팅연습에 몰두할 정도로 자기관리에 철저한 선수다.
186㎝의 키에서 나오는 평균 290야드를 넘나드는 호쾌한 드라이버 샷은 장타 10걸에 들 정도로 일품이지만 퍼팅의 기복이 심해 숏게임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마스터스에서 싱은 그동안의 연습덕분에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 세계 정상에 올랐다.
싱은 특히 98년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메이저 무관(無冠)」에서 탈출하며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고, 이번 마스터스에서 흑인으로서는 지난 97년 타이거 우즈에 이어 두번째로 오거스타GC를 정복해 세계 최정상의 골퍼로 자리매김했다.
프로입문 18년만에 올 시즌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일궈낸 싱은 비행기 정비사인 아버지에게 처음 골프를 배운 뒤 82년 프로로 전향, 89년 유럽투어에 데뷔할 때까지 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무대에서 활동하며 기량을 쌓았다.
미국 무대에 데뷔한 93년 PGA투어 「올해의 신인」에 뽑힐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이후 각종 대회에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왔다.
「유연한 샷과 항상 미소를 머금고 있는 점잖은 매너」가 트레이드 마크인 싱은 인도가 고향으로 피지에서 성장했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4/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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