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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위안화 국제화' 실리적 활용이 중요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가 점차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실리적인 대응방안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데다 외환보유액이 3조달러를 넘어서면서 국제통화질서 면에서 경제적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위해 위안화 국제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위안화 국제화는 일차적으로 아시아 역내 무역거래에서 위안화 결제비중을 점차 늘려나가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홍콩과의 무역거래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는 위안화 결제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교역국으로 확대해나가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중국에 대한 수출은 1,384억달러를 기록했고 696억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만약 홍콩과 비슷한 수준에서 위안화 결제가 이뤄질 경우 한중무역 규모 및 증가율에 비춰 몇 년 안에 막대한 규모의 위안화 역외시장이 형성될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에 관심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위안화가 국제화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특정 통화의 국제화는 보유 및 운용에 대한 유인과 자유가 보장될 때 활성화될 수 있다. 중국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등 자본시장이 여전히 폐쇄적이기 때문에 위안화를 취득하더라도 운용수단이 부족하다는 점이 위안화 국제화에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한계는 양국 통화금융 당국 간의 협의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 간 협의를 통해 우리 금융기관들이 딤섬본드ㆍ판다본드 등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할 경우 역외 위안화 금융시장을 육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과의 무역규모가 큰 우리에게 위안화 국제화는 그 자체로도 중요한 사안이지만 달러화 일변도인 외환보유액의 전략적 운용을 위해서도 의미가 크다는 지적이다. 우리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의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확대는 국제적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 및 화폐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시권에 들어선 위안화 국제화를 실리적 관점에서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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