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일본 휴대폰에 탑재되는 모바일 결제용 근거리무선통신용 반도체인 'NFC 솔루션' 개발자로 선정돼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NFC 솔루션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 연동해 모바일 결제와 교통카드 기능을 하고 여행·공연정보 등 맞춤형 정보제공을 가능하게 하는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24일 일본 최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모바일 펠리카'를 운영하는 펠리카네트웍스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일본에서 출시되는 모바일 기기의 NFC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기로 했다.
NFC 솔루션은 단말기 간에 데이터 전송을 담당하는 NFC칩과 정보보호를 위한 보안모듈(SAM)로 이뤄지며 삼성전자는 NFC칩과 보안모듈칩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업체로 선정된 것이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전자는 일본 모바일 기기용 NFC 솔루션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시장에 모바일 결제용 NFC 솔루션을 개발·공급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운영업체인 펠리카네트웍스의 모바일 펠리카 통신규약 및 결제용 리더기 연동 등과 관련된 기술을 칩에 적용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일본은 전세계에서 가장 앞선 모바일 결제 인프라를 갖춘 지역"이라며 "삼성전자가 일본 시장에 NFC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은 삼성전자의 무선주파수기술과 보안기술이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은 세계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 보급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지난해 기준 전체 휴대폰 1억2,000만대 중 모바일 결제 기능을 지원하는 휴대폰은 약 58%인 7,000만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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